제7대 시·군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의원들 간의 수 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속초시의회는 오는 30일, 고성군의회는 7월 4일, 양양군의회는 7월 1일 오전 10시 임시회를 열어 각각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속초시의회=의원들에 따르면 지난 22일까지 1차 정례회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한데다 워낙 민감한 사안이라 의원들 사이에 의장단 선출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한다. 27일 정례회가 끝나면 의장단 구성에 대한 협의가 본격화 되겠지만, 현재 의장에 거명되는 의원이 여러 명이라 사전 조율로 결정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김진기 의장과 김종희 부의장, 제6대 후반기 의장을 지낸 박명수 의원이 의장선거에 거론되고 있다.
김 의장은 “(의장)은 의원들이 뽑아 주는 것이다. 후반기 의장단선거는 항상 민감하다”고 했고, 김 부의장은 “현재 진행되는 상황을 조심스럽게 관망하고 있다”며 서로 말을 아꼈다. 박 의원은 “출마한다”고 확실한 의사를 밝혔다.
속초시의원의 정당 분포는 새누리당 5명, 더불어민주당 2명이다. 더민주당의 한 의원은 의장단 선출과 관련해 “의회의 협치가 가능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성군의회=전반기와 마찬가지로 의장 선출의 결정적인 열쇠는 새누리당 초선의원들에게 달려있다. 정당별로는 새누리당 5명, 더불어민주당 1명, 무소속 1명이다.
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은 모두 초선이지만 의기투합해 당시 최고 연장자인 새누리당 소속의 김형실 의원과 김숙희 의원을 각각 의장과 부의장에 선출했다.
새누리당의 교통정리에 따라 의장단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반기 의장에 도전했던 더불어민주당의 함명준 의원과 무소속의 김진 의원이 하반기 의장선거에도 나설 태세다. 이들은 재선 의원이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당연히 하반기 의장단도 새누리당 의원들로 구성하려고 하겠지만, 내부사정에 의해 표심이 갈라질 경우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
◆양양군의회=사실상 오한석ㆍ이기용 의원 간의 양자대결로 압축되고 있다. 고제철 의원도 의장 후보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당초 양양군의회는 새누리당 5명과 무소속 2명으로 구성돼 후반기 의장단 선거는 새누리당 의원 5명의 합의 추대로 가는 듯 했으나, 일부 의원들이 의회 화합 차원에서 새누리당 성향의 무소속 의원들과의 협치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기해 투표로 치를 공산이 커졌다.
이런 상황에서 무소속 의장 후보로 꾸준히 거론되던 이기용 의원이 지난 14일 전격적으로 새누리당에 복당함으로써 양자대결 구도가 형성됐다는 관측이다. 현재 새누리당 6명, 무소속 1명으로 판세가 바뀐 상황에서 2명의 의장 후보들이 과연, 누구를 부의장으로 삼아 의장 선거에 임하느냐가 최대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일부 의원들은 의장과 부의장을 동시에 선출하게 되면 표심이 뚜렷하게 갈라져 투표 이후 부작용이 만만치 않다며 각각 따로 선출하자고 제안해 투표방식을 정하는 것도 관심거리다.
양양군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출이 이처럼 치열해지고 있는 이유는 최홍규 의장만 재선이고 나머지 6명 모두 초선으로 우열을 가리기 쉽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장재환·김주현·이용수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