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에서 전원생활을 해오고 있는 한 기업인이 지역의 어려운 이들을 위해 남몰래 성금을 기탁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감동을 전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경기도 부천시에서 ㈜코집테크를 경영하고 있는 전복집 대표. 지난 2006년 회사를 창립하고 휴대폰 케이스, 자동차, 액세서리 도장 등 특수 코팅 전문업체로 명성을 쌓으며 중견기업으로 키워낸 전 대표는 수년 전 연고가 없는 양양의 매력에 빠져 손양면에 토지를 구입하고 주택을 지어 주말을 이용해 전원생활을 해오고 있다.
어릴 적 어머니를 여의고 어렵게 살아왔던 그는 노후를 양양에서 보내겠다고 마음을 먹고는 지역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어려운 이웃들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지난 2017년 6월 1천만원과 올해 4월 1천만원 등 2천만원을 흔쾌히 양양군에 기탁했다.
특히, 자신의 선행이 그리 큰 것이 못 된다면서 알리기를 원치 않은 전 대표는 지난 2017년 국세청으로부터 모범납세자로 선정되는 등 성실한 기업인으로도 모범을 보이고 있다.
전복집 대표는 “살기 좋은 양양에서 전원생활을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큰 행복인데, 큰일도 하지 않은 저에게 군수님께서 이렇게 감사패까지 수여해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며 “양양군민으로서 더 즐겁고 행복한 일상을 주민들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양양군은 각박한 요즘 전복집 대표의 선행이 많은 울림을 줄 수 있다며, 지난달 28일 군청으로 초청해 김진하 군수가 감사패를 수여하고 고마움을 전했다.
김진하 군수는 “대표님이 쾌척하신 불우이웃돕기 성금이 코로나19로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군민들에게 큰 희망을 전하고 있어 감사드린다”고 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김진하 양양군수가 전복집 대표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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