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의 해수욕장이 지난 1일 개장한 가운데 속초시도 속초해수욕장 개장을 한 달여 앞두고 개장 준비로 분주하다.
지난 1일 오후에 찾은 속초해수욕장은 아직 개장이 한 달여 남았지만 이른 피서객들로 다소 북적였다. 관광객들은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백사장에서 바다를 바라보거나 산책로를 걸으며 즐거운 오후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일부 관광객들은 백사장과 해변 산책로 등에 설치된 조형물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했다.
아직 개장 전이라서 이날 해수욕장에는 ‘속초해수욕장에는 아직 수상안전요원이 없어 입수가 금지되고,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준수해 달라’는 안내방송이 수시로 흘러나왔다. 백사장에는 ‘수영금지’를 알리는 안내표지판도 곳곳에 설치돼 있었다.
하지만 해수욕장 곳곳에서는 개장을 위한 준비직업으로 분주했다. 해수욕장 개장 기간 피서객들의 안전을 지켜줄 높이 5m, 폭 6m 규모의 해변감시탑인 대형 망루가 이날 행정지원센터 앞 백사장에 설치됐다. 또 남문 임시주차장 주변에서는 불량 노면 정비사업이, 송림 산책로에서는 야자매트 교체작업이 한창이었고 해수욕장 주변 도로에서는 아스콘 포장 등의 도로 정비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서울에서 놀러왔다는 한 관광객은 “해수욕장에 와서 대형 망루도 보고 각종 공사하는 모습을 보니 해수욕장 개장이 임박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 가슴이 설렌다”고 했다.
시는 속초해수욕장을 다음 달 10일~8월 29일까지 51일간 운영하며, 피서성수기인 다음 달 24일~8월 15일까지는 야간(오후 6시~9시)에도 운영할 계획이다.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코로나19 감염자 없는 청정해수욕장 운영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해수욕장 개장 기간 동안 정문·중문·남문을 제외한 해변 전 구역의 피서객 출입을 통제할 계획이다. 또 감염 예방을 위해 해수욕장 남·여 샤워장 가동률을 50%로 제한하고, 파라솔의 설치 간격도 2m 이상 넓혀 운영하며, 구명조끼·파라솔 등 대여 물품 등도 적기 소독하기로 했다. 해수욕장 출입 통제 및 시설물 방역을 위한 전담방역팀도 운영하기로 했다.
야간 개장을 위해 야간 조명시설을 기존 2개에서 4개로 늘렸고, 야간 LED 조명 및 야간 수영 경계선 LED 부표 등을 설치해 피서객 안전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야간 수영 구역에 인력을 집중 배치하고 야간 수영 비허용 구역에 대한 입수통제 및 안전순찰도 강화하기로 했다.
시는 특히 ‘열린 관광환경 조성사업’을 통해 평소 해수욕장 이용이 쉽지 않은 이동 취약계층에게도 다양한 편의를 제공, 색다른 여름 추억을 선사할 계획이다. 이에 시는 △송림 내 야자매트 교체 및 열린쉼터 2개소 조성 △송림 산책로에 볼라드 형태의 색온도 3,000K(카페조명) 경관등 설치 △남문 장애인 주차장 위치 조정 및 바닥정비로 접근성 개선 △정문과 남문 장애인 화장실 정비 등의 편의시설을 마련했다. 또 백사장과 물속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해변 휠체어 3대도 구입해 해수욕장 개장기간에 운영할 계획이다.
시는 이밖에 실내·외 코인 샤워기를 추가로 설치하는 등 피서객들에게 다양한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고명진 기자
속초해수욕장 개장 준비가 한창인 가운데 지난 1일 행정지원센터 앞 백사장에 피서객들의 안전을 지켜줄 대형 망루가 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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