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산불피해 지역인 토성면 성천리에 ‘경기의 숲’이 조성된다.
강원도·고성군·경기도는 이를 위해 지난 2일 성천리에서 ‘경기의 숲’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열고 산불피해지 생태환경의 조속한 복구와 지역의 상생발전을 다짐했다.
이날 업무협약식에는 고성군에서 함명준 고성군수와 최근성 고성군자원봉사센터장, 마을주민 등이, 강원도와 경기도에서는 박근철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김명중 강원도 경제부지사, 이한규 경기도 행정2부지사, 권석필 경기도자원봉사센터장 및 청년봉사단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협약식 후 기념으로 함께 나무를 심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성천리 산6-2번지 일대 약 3ha의 면적에는 올해 연말까지 경관림 식재, 산사태 방지공사, 산책로 및 정자 조성 등의 사업이 추진된다. ‘경기의 숲’ 조성은 경기도의 예산으로 진행된다. 경기도는 사업비 7억7,000만원을 마련하기 위해 ‘경기도 상생발전을 위한 교류 및 협력 증진에 관한 조례’를 만들고 도의회의 승인을 받았다.
‘경기의 숲’ 조성사업은 함명준 군수가 박근철 경기도의원에게 제안해 시작됐다. 박 의원은 이후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건의하고 고성과 수원을 오가며 고성군, 강원도, 경기도의회를 중재하며 경기의 숲이 조성될 수 있도록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양양 출신인 박 의원은 고향과 가까운 곳에 ‘경기의 숲’을 조성하게 돼 기쁨을 나타냈다. 그는 “지자체끼리 서로 돕는 제도가 갖춰져 있지 않아 이 일을 추진하기 어려웠지만, 이재명 지사와 경기도의회의 협조로 사업을 할 수 있게 대 뿌듯하다”며 “이제는 지방자치단체가 겪는 어려움을 중앙정부뿐 아니라 타 지방정부도 함께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도 청년봉사단원으로 이날 나무 심기 행사에 참여한 한 경기도민은 “고성에서 난 산불을 TV로 볼 때 마음이 아팠는데 이렇게 나무 심기 행사에 참여해 기쁘고 앞으로 지역 간 서로 돕는 봉사활동이 더 많아지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성군 관계자는 “‘경기의 숲’ 조성은 지자체 간 상호 협력을 통해 산불피해 지역 산림 생태계의 건강성을 회복하고, 나아가 피해지역 주민과 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휴식처를 제공하는 모범적인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탁창석 성천리 마을 이장은 “우리 마을에 ‘경기의 숲’이 조성될 수 있도록 결정해주신 경기도와 경기도민들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광호 기자
지난 2일 토성면 성천리에서 열린 ‘경기의 숲’ 조성을 위한 강원도·고성군·경기도의 업무협약식.
업무협약식이 끝난 후 참석자들이 기념으로 나무를 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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