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 조계종 종찰인 제3교구 진전사(주지 득우 스님)는 지난 11일 오후 2시 진전사 법당과 도의국사 부도탑에서 종조인 도의국사 기일에 맞춰 다례제를 봉행하고 코로나19 종식과 국태민안을 기원했다.
이날 다례제에는 주지 득우 스님을 비롯해 신흥사 무문 총무스님과 전국 사찰의 대덕스님들, 김진하 양양군수, 김의성 양양군의회 의장, 정준화 양양군번영회장, 신도 등이 참석해 도의국사의 큰 뜻을 기렸다.
득우 스님은 다례제에서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강현지역 다문화가정을 위해 성금 1,000만원을 양승남 강현면장에게 기탁했다.
진전사는 도의국사가 남종선의 뿌리를 내린 곳으로 2003년 1월 강원도가 지정문화재 지정구역 및 보호구역으로 지정(강원도 기념물 52호) 고시했으며, 국보 제122호인 3층 석탑과 보물 제439호인 도의국사 부도가 자리하고 있다.
특히, 국보급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 금동보살삼존불입상이 출토돼 종찰의 위상을 증명하고 있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3교구 신흥사의 말사이기도 하다.
진전사는 우리나라 불교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신라 불교가 교종에서 선종으로 교체되는 문을 연 도의선사가 주석하고 삼국유사를 쓴 일연 스님이 출가한 사찰이다.
양양군은 유서 깊은 불교문화유산을 보존하고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찰이 위치해 있는 도의국사 부도탑 부지와 진전사지 삼층탑을 하나로 연결하는 둘레길을 조성하는 등 불교성지순례 코스를 만들고 있다.
주지 득우 스님은 최근 양양국유림관리소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종찰의 주변 환경 개선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 가운에 유채꽃 단지를 조성, 코로나19로 지친 이들에게 편안한 쉼터를 제공해 호평을 받고 있다.
주지 득우 스님은 “조계종찰로서 큰 의미를 지니는 진전사가 코로나19로 지치거나 어려움에 처한 이들에게 희망의 등불이 되도록 원형복원에 신명을 다하고 있다”며 “국민 누구나 어려울 때 함께 하면서 소통과 치유의 공간으로 가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진전사는 지난 11일 도의국사 기일에 맞춰 다례제를 봉행하고 큰 뜻을 기렸다.
득우스님이 강현면에 다문화가정을 위한 성금 1천만원을 기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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