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 관문인 설악해맞이공원 일대에 붉게 녹슨 채 방치돼 있던 군부대 해안 경계 순찰로가 본보의 보도(1495호, 4월 19일자 7면 보도) 이후 말끔히 치워져 지역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문제의 해안 순찰로가 붉게 녹슨 채 거의 10년 가까이 ‘흉물’로 방치돼오다 이번에 완전히 철거되자, ‘앓던 이가 빠진 것 같다’며 반가워했다.
본보는 지난 4월 19일자 신문에서 속초의 관문인 설악해맞이공원 일대에 붉게 녹슨 채 장기간 방치돼 있는 군부대 해안 경계 순찰로의 문제점을 보도했었다.
당시 설악해맞이공원 입구~마레몬스호텔 입구 해안 쪽 삼발이(테크라포트)와 파제벽 사이 300여m 구간에 해안 경계 순찰로가 붉게 녹슨 채 흉물로 방치돼 있었다.
대부분의 해안 순찰로는 철체 발판과 난간이 해풍에 붉게 녹슨 상태였고, 아예 철제 발판이 휘어지거나 떨어져 나간 구간도 있었다. 본보는 거대한 고철 덩어리를 연상케 한다며 철거가 시급해 보였다고 보도했다.
또 해안 순찰로 주변에는 지난해 가을 태풍 때 떠내려 온 나무 잔가지 등을 수거해 담아 놓은 붉은 마대자루들이 치워지지 않고 각종 쓰레기와 뒤엉킨 채 널브러져 있어 관광경관을 해치고 있었다.
문제의 해안 순찰로는 군부대가 지난 2013년~2014년까지 해안 경계 순찰로로 이용하다 설악해맞이공원~대포항 구간에 자전거도로가 개설된 이후 순찰로로 사용하지 않으면서 오랜 기간 방치돼 왔다.
본보의 보도 이후 속초시가 대대적인 해안 순찰로 철거와 쓰레기 수거 작업에 나서면서 설악해맞이공원 일대 해안 경관이 다시 살아났다.
지난 10일 현장 확인 결과, 붉게 녹슨 채 방치돼왔던 해안순찰로는 말끔히 철거됐고, 주변의 널브러져 있던 나무 잔가지와 각종 쓰레기도 모두 치워져 있었다.
시는 본보의 보도 이후 중장비와 인력 등을 투입해 지난달 초순 해안 순찰로와 주변의 각종 쓰레기 등을 모두 정비했다.
이 문제를 본보에 처음 제보했던 주민은 “붉게 녹슨 채 방치돼 있던 해안 순찰로를 볼 때마다 답답한 느낌이 들었는데 지금은 속이 뻥 뚫린 것 같아 너무 좋다”고 흡족해했다.
속초시 관계자는 “군부대 해안 순찰로가 붉게 녹슨 채 방치되고 있어 해당 군부대와 철거 문제를 협의하던 중 언론 보도가 나와 철거를 서두르게 됐다”며 “주변 주민들이 해안 순찰로 철거를 반기고 있어 만족한다”고 했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해안순찰로가 철거돼 시원하게 해안시설물이 드러난 모습.
설악해맞이공원 일대 군부대 해안순찰로 철거 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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