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가 지난 14일부터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1단계를 시범 적용함에 따라 춘천·원주·강릉을 제외한 도내 15개 시·군의 사적 모임 제한이 완화돼 8명까지 모일 수 있게 됐다. 원래 개편안 1단계에서는 모임 자제가 적용될 뿐 인원수 제한은 없지만, 급격하게 방역 긴장감이 풀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사적모임 인원을 2단계 기준인 8명까지로 제한했다. 도는 오랜 기간 동일하게 적용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피로감 해소와 위축된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을 시범 적용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시범 개편안은 오는 7월 4일까지 3주간 시행된다. 이에 따라 그동안 5인 이상 모임 금지 제한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음식점과 카페 등이 반색을 하고 있다.
백신 접종도 순조롭게 진행돼 코로나 유행이 수그러들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게 하고 있다. 지난 17일 현재 국민의 27%인 1천400만명이 1회 이상 백신을 접종했다. 속초지역도 비슷해 15일 오후 5시 기준 백신 1차 접종자가 인구 대비 25.5%인 2만0,993명으로 집계됐다. 내달부터는 일반 국민 중 50대와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생, 어린이집·유치원 및 초·중·고교 교직원 등을 대상으로 접종이 진행된다.
사적모임 제한 완화에 따라 방역에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 정부는 아직은 유행을 억제할 정도의 수준이 아니라면서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지난 18일까지 사흘 연속 신규 확진자가 500명대를 기록했다. 설악권에서도 하루 한 두명씩 확진자가 나타나고 있다. 더구나 다음달에는 설악권 해수욕장들이 문을 열어 피서객들이 몰려오게 된다. 시·군마다 철저한 해수욕장 방역 대책을 세워 대비하고 있고 관광객이 지역사회에 코로나19를 전파한 사례는 극히 제한적이지만, 피서철이라는 상황을 고려해 더욱 철저하게 방역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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