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기본소득국민운동 속초인제고성양양본부가 출범한 데 이어 최근 고성에서 지역본부가 구성돼 기본소득 공감대 확산에 나서고 있다.
지난 25일 고성군문화원에서 개최된 기본소득국민운동 고성본부(이하 고성본부) 출범식에는 김기석 강원본부 상임대표(강원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박종학 속초인제양양본부 상임대표(민주평통자문회의 속초시협의회장) 등 기본소득국민운동본부 관계자를 비롯해 함명준 고성군수, 고성군의원 등 지역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고성본부는 이동균 고성21 공동대표가 상임대표를, 허충근 에스지텍 대표와 강철규 거진초중고 동문회장이 공동대표를, 정춘수 고성21 사무국장이 사무국장을, 강예원 예원식당 대표가 여성위원장을 맡았다.
이동균 고성본부 상임대표는 출범식에서 “지금은 걸음마 단계지만 바르게 걸어가는 고성본부가 되겠다”면서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혜택을 받는 공평한 세상, 차별받지 않는 세상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다.
현재 도내에서 고성 외에 춘천, 강릉, 동해·삼척, 태백, 속초·인제·양양에서 기본소득국민운동 지역본부가 조직돼 있다. 고성은 지난달 25일 속초, 양양, 인제 등 설악권 시군과 지역본부를 공동으로 구성됐으나 이번에 독립적인 지역본부를 출범시키게 됐다.
기본소득국민운동 강원본부 조형연 사무국장(인제 도의원)은 “도내 18개 시군에서 모두 지역본부를 출범시키는 것이 목표이며 궁극적으로는 기본소득이 정책으로 반영될 때까지 시민운동을 전개하겠다”고 했다.
기본소득국민운동본부는 작년 12월에 창립한 이후 현재까지 17개 시도에서 지역본부가 출범했고 시군별 조직이 구성되고 있다.
기본소득은 국가나 정치 공동체가 모든 시민에게 아무런 조건 없이 지급하는 소득으로 현재 세계적으로 실험단계로 평가받고 있으나 미국 알래스카에서는 이미 1982년부터 석유 수입을 기금으로 활용해 주민들에게 기본소득이 지급되고 있다. 기본소득은 흔히 진보적인 이들이 주장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프리드먼(M. Friedman), 맨큐(N. G. Mankiw) 같은 보수적인 경제학자들도 주창했으며 빌 게이츠, 일론 머스크, 마크 저커버그 등 세계적인 경영인들도 지지하고 있다. 기본소득 지지자들은 기본소득이 선별적 복지를 위한 비용 발생을 줄이고 피상적인 편견과는 달리 노동 의욕을 고취하는 수단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광호 기자
지난 25일 고성군문화원에서 기본소득국민운동 고성본부 출범식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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