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지역에 대형건축물 공사에 따른 도시가스관 및 상·하수도관 매설공사 등으로 수시로 도로 곳곳이 통제되고 차로가 변경되면서 운전자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들어 대형건축물 공사현장이 밀집된 동해대로와 중앙로의 경우 도시가스관 매설공사 등으로 하루가 멀다 하고 도로 통제 및 차로변경이 이뤄지면서 운전자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속초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주상복합아파트와 생활숙박시설 등의 대형건축물 건축 등에 따른 도로 굴착 심의 신청 건수가 43건으로 예년의 2배를 넘어섰다. 예년에는 상반기에 보통 20건 미만이었다.
지난달 30일 오전 조양동 옛 축협 A주상복합아파트(296세대) 공사현장 인근 도로(동해대로)에서는 아스콘 포장공사 등으로 양 방면 3차로 중 2차로가 통제돼 차량들이 1차로로 통행하느라 정체 현상이 빚어졌다. 이 공사현장은 공사 자재운반과 가스관 매설 공사 등으로 수시로 차로변경이 반복되면서 운전자 불편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 오후에는 청초교(쌍다리) 교차로 일대에서 석미아파트 인근 B생활숙박시설(510세대)로 연결되는 도시가스관 매설공사가 진행되면서 도로 통제 및 차로변경이 이뤄져 운전자들이 차량 통행에 애를 먹었다. 부영아파트 방면 3차로 중 2차로가 통제돼 차량들이 1차로를 이용하느라 이 일대에 한때 극심한 정체 현상이 빚어졌고, 반대쪽(시내 방면) 도로도 1차로만으로 운행이 가능해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을 했다.
또 이곳 인근의 청초호반로의 경우 기중기를 동원한 하나로마트 건물 외벽 공사로 엑스포 주제관 쪽의 2차로 도로가 전면 통제되면서 차량들이 반대쪽(2차로) 도로를 이용해야 했다.
수복탑 회전교차로 인근의 C아파트(454세대) 공사현장에서도 중장비를 동원한 도로 굴착공사로 1차로가 통제돼 차량 정체 현상이 빚어졌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에는 조양동 동해대로 D주상복합아파트(186세대) 공사현장 앞 도로에서도 도로 굴착 및 아스콘 포장공사로 3차로 중 2차로가 통제돼 차량들이 한때 운행에 불편을 겪었다.
5월 말부터 지난달 초순까지는 시청 인근 E주상복합아파트(256세대) 공사현장에서 동명동 법원 청사 입구까지 진행된 도시가스관 매설공사로 차량 정체와 함께 도로 굴착 과정에서 발생하는 공사 소음 등으로 운전자들과 주변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현재 이 구간의 가스관 매설공사는 끝난 상태이나, 가스관이 매설된 도로가 임시포장 상태여서 운전자들의 불편은 계속되고 있다.
문제는 대형건축물 공사 등으로 이런 공사가 앞으로도 계속 될 예정이어서 주민 불편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는 것이다.
한 운전자는 “지난달부터 시내 여기저기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도로 굴착 및 매설공사로 혼란스럽다”며 “조금 있으면 많은 피서 차량이 몰리는 피서철인데 극심한 차량 정체 현상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대형건축물들의 건축 인허가 과정이 서로 달라 한꺼번에 공사가 진행되지 못하고 산발적으로 이뤄져 아무래도 차량 운전자와 주민들에게 불편을 끼치는 것 같다”며 “피서철 이전에는 대부분 공사를 끝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도로관리 부서 담당자 또한 “올해는 상반기에 도로 굴착 신청 건수가 예년보다 2배 넘다 보니 예년에 보통 두 차례 열리던 도로 굴착 심의 회의도 벌써 4차례나 열렸다”고 했다. 고명진 기자
지난달 28일 오후 속초시 청초교 교차로 일대 차량통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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