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이 2019년 4월 토성면에서 발생한 산불 이재민이 사용하던 임시조립주택의 매각금액을 인하해 42동을 수의매각한다.
군은 지난달에 재감정 평가를 거쳐 이재민이 사용하던 임시조립주택의 수의매각 금액을 1동당 900만~1,000만원으로 인하했다. 작년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5차에 걸쳐 진행한 매각에서는 1동당 가격을 이재민 대상 매각금액과의 일관성·형평성을 유지하기 위해 1,300만원으로 책정했었다.
수의매각 신청 자격은 올해 5월 31일 이전 고성군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주민(법인 포함)이며, 신청 기간은 오는 12일부터 30일까지이다.
이 기간 중 매주 수요일(14·21·2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내부 현장 확인도 가능하며, 최소 1일 전에 담당 공무원과 일자와 시간 약속을 잡아야 한다.
수의매각 희망자는 고성군청 재무과 재산관리팀에 신청하면 된다. 군은 수의계약 대상자를 매수신청서 등록일로부터 3일 이내 개별 통보하며, 동일 주택에 2인 이상 신청 시 먼저 등록한 이에게 우선권이 있다.
그간 산불 이재민 임시조립주택의 공개입찰매각 실적이 저조했었다. 1차 공매에서는 총 71동 중 24동이 낙찰됐고, 2차에서는 총 51동 중 12동이 낙찰됐다. 임시조립주택의 매각이 저조했던 이유는 부담스러운 가격과 더불어 조립주택의 면적 때문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조립주택의 면적이 24㎡로 농막의 면적 기준인 20㎡를 넘어 조립주택을 거주 목적으로 사용하려면 건축인허가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광호 기자 campin@hanmail.net
2019년 4월 4일 산불 발생 이후 이재민을 위해 용촌2리에 설치됐던 조립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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