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에서 국내 최초로 연어자연산란장 조성사업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과 주민들 간에 연어음식 산업화를 위한 협업체제가 마련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양양에서 연어복합양식을 주도하고 있는 설수산과 지역주민들은 지난달 양양 손양면 수산리 현지에서 양양연어음식산업화를 위한 ‘연어사랑회’ 발기인 모임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연어사랑회’에는 김호열 전 양양부군수를 비롯해 고교연 농업기술센터소장, 한상호 전 현대엘리베이터 사장, 이상구 양양군체육회장, 진종호 전 양양군의원, 최선남 양양읍 남문3리 이장 등 지역인사들이 참가해 양양연어산업화 서포터즈 역할을 시작했다.
연어사랑회 발기인들은 십시일반 후원금을 기탁해 설수산의 수산리 공장 인근에 최근 개발에 성공한 연어장을 중심으로 회와 초밥 등 다양한 연어음식을 맛볼 수 있는 시식회 장소를 마련했다. 앞으로 매월 정기모임을 갖고 연어음식 홍보와 연구 활동도 이어나간다는 구상이다.
설수산은 앞으로 서포터즈들과 연어산업화를 위한 각종 정보를 공유하고 연어음식 대중화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일본에서 보편화된 밥 위에 뿌려 먹는 연어가루 제품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양양연어음식산업화를 주도하는 설수산은 아시아 최초로 은연어의 외해가두리 양식에 성공한 동해STF의 은연어 양식과정에 참여한 안석영 대표의 경험을 바탕으로 2018년 12월 50∼150g의 치어 1,000미를 육상수조에서 바닷물로 적용시키는 순치과정을 거쳐 90%의 성공률을 거뒀다. 이를 토대로 지난 2019년에는 2만미의 치어를 들여와 98%까지 순치하는 안정화를 이루고 그 후 7차에 걸쳐 6만미를 성장시키며 ‘연어 해수순치를 위한 육상 해수양식장’ 특허출원까지 받는 등 육상연어양식의 선두업체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은연어와 스틸헤드 등을 길러 4계절 날씨에 관계없이 출하하며 국내 순수기술로 양식하는 연어의 대중화는 물론 음식산업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안석영 대표는 “국내 최초로 연어자연산란장 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지만, 음식 등 산업화까지는 아직 걸음마 단계여서 이번에 지역인사들이 힘을 모아 함께 연구하고 홍보하자는 차원에서 발기인 모임을 갖게 됐다”며 “양양군의 연어산업화에 발맞춰 실질적인 대중화를 견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양양연어음식산업화를 위한 발기인 모임에 참석한 지역원로들이 지난달 양양 수산리에서 첫 보임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 설악신문(www.sorak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