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피서철을 앞두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하루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서는 등 4차 대유행 가능성마저 제기되면서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해수욕장 운영에 비상이 걸렸다.
강원도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현재 속초해수욕장을 비롯해 낙산, 경포해수욕장 등 연평균 30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대형해수욕장에 대해 오후 7시부터 익일 오전 6시까지 공유수면(해수욕장 백사장) 내 취식 행위를 금지하는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설악권은 지난 9일 양양군 해수욕장, 10일 속초해수욕장이 개장한데 이어 고성군 해수욕장이 오는 16일 개장한다.
속초해수욕장은 8월 29일까지 51일간 운영하며, 특히 피서 절정기인 오는 24일부터 8월 15일까지는 야간(오후 9시)에도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해수욕장을 운영할 예정이다.
문제는 해수욕장 개장을 앞두고 전국적으로 1일 신규 확진자가 1,200명을 넘어서는 등 코로나19 4차 대유행 가능성마저 제기되면서 속초시를 비롯한 고성·양양 등 설악권 시·군이 긴장하고 있다.
지난 8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275명으로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해 1월 20일 이후 약 1년 6개월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7일에는 1,212명으로 이틀 연속 1,200명대 확진자도 처음이었다.
이 가운데 수도권 확진자는 8일 994명으로 전체의 약 81.01%를 차지했으며, 전날인 7일에도 990명으로 이틀째 1,000명대에 육박했다.
이런 상황에서 본격적인 피서철이 시작되면 많은 수도권 피서객들이 설악권 해수욕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설악권 시·군에서는 안전한 해수욕장 운영을 위해 해수욕장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속초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파라솔 2m 간격 조정,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이용자 수 제한 등 피서객 간의 거리두기를 한층 강화했다.
또 해수욕장 주요 출입구에 전담 방역팀을 배치하는 한편, 주요 출입구에 피서객 출입자 등록 관리 강화를 위해 수기명부, QR코드 전자출입명부를 비치하고 안심콜 출입관리제를 운영할 계획이다. 피서객 전수 체온 확인을 위한 체온스티커도 도입했다.
시 관계자는“코로나19와 관련해 강원도가 현재 속초해수욕장을 비롯한 대형해수욕장 등에 야간 취식 금지 등의 행정명령을 발동한 상태여서 이에 대한 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라며 “해수욕장 개장에 앞서 수도권의 코로나19가 확산 추세여서 긴장이 되지만 안전한 해수욕장 운영에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시는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들의 편의를 위해 야외 코인 샤워기와 세족기 추가 설치에 이어 해수욕장 정문 백사장 내에 직경 20m 에어슬라이드 원형풀장 1개소, 어린이전용풀장 1개소, 유아전용풀장 1개소 등 총 3개의 야외풀장을 설치했다. 또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등을 위해 해변용 휠체어와 일반 휠체어도 마련해 놓았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양양군은 지난 9일 오전 11시 낙산해수욕장에서 김진하 군수가 초헌관으로 참석한 가운데 올해 여름해수욕장 개장식을 알리는 용와제를 봉행하고 코로나19로부터 피서객들의 무사안녕을 기원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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