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고성군협의회가 주관한 ‘평화공감 토론회’가 지난 13일 금강민주청년단 회원과 민주평통 자문위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고성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토론회에서는 허재영 연세대 글로벌인재대학 조교수가 ‘남북정상회담·북미정상회담 평가와 한반도 평화질서 구축을 위한 과제’를 제목으로 강연을 펼쳤다.
허 교수는 강연에서 그간 남북 간의 관계를 돌아보며 북한이 정상국가로 변화할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제기했다. 그는 “김정일은 비밀스럽고 폐쇄적인 행보를 해왔으나 김정은은 이와 달리 공개적이고 대중 친화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기에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남북관계가 풀릴 수 있다”고 짚었다.
또한 남북관계를 잘 풀기 위해서는 한미관계가 중요하고 한미관계에서는 정상 간 ‘케미’(사람 사이의 궁합)도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이 교수는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이 종교에서 공통점을 두고 서로 돈독한 관계를 유지한 사실에서 바이든처럼 재생에너지를 중시하는 대통령이 한반도에 등장하면 한미관계가 잘 풀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허 교수의 강연 후 한 30대 남성이 통일에 대한 열망이 이전 세대보다 부족한 젊은 세대들이 통일에 찬성해야 하는 이유를 물었다. 허 교수는 이에 대해 “남과 북의 이질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경제적 이유로 통일이 필요하다”고 했다. 허 교수는 “인구가 1억이면 무역에 의존할 필요 없이 내수시장만으로 경제가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다”면서 “남과 북이 통일을 하면 인구가 7,500만명에 이르고 중국의 동북3성이 한반도 경제 권역에 편입돼 1억2,000만명의 시장이 등장해 윤택한 경제를 이룰 수 있다”고 역설했다.
한편, 이날 ‘평화공감 토론회’가 끝난 후 참석자들이 ‘한반도 평화선언’이라고 적힌 글귀를 들고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광호 기자
지난 13일 고성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평화공감 토론회’가 끝난 후 참석자들이 ‘한반도 평화선언’이라고 적힌 글귀를 들고 퍼포먼스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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