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협활성화추진위원회(상임대표 정양근, 이하 남북경협추진위)가 금강산 관광 재개와 남북경협 기업인의 손실보상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남북경협추진위는 정양근 (사)민간남북경제교류협의회 회장, 이현철 (사)남북경제협력협회 대표, 동방영만 (사)남북경협경제인연합회 회장, 최요식 (사)금강산투자기업협회 회장, 김한신 (사)남북경제협력연구소 대표, 전경수 (사)금강산기업협회 회장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2일 함명준 고성군수 등과 함께 고성통일전망대 통일전망타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남북경협에 참여했던 기업인들의 절박한 현재 사정을 언급하며 정부의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정양근 상임대표는 “남북경협의 목표는 경제 협력을 통해 평화의 기틀을 마련하고 남북의 협력구조를 만드는 것”이라면서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를 잊힌 존재로 방치하지 말아달라”고 했다.
최요식 (사)금강산투자기업협회 회장은 대국민 호소문에서 금강산 관광 재개와 피해보상을 기다리다 유명을 달리한 이들과 그 가족들을 위로하면서 “국가의 정책적 판단으로 피해를 입은 기업에 보상해 주는 건 국가의 책무이자 의미”라고 했다. 최 회장은 △금강산 관광 즉각 재개 △관광 중단으로 피해를 본 기업에게 원천적 피해보상 △고성 피해업체에 대한 대책 강구 등을 촉구했다. 최 회장은 또 “금강산 관광 투자기업들의 직간접적인 손실금액이 현대아산을 제외하고 2조원에 달한다”면서 “지금 상처를 보듬어주지 않으면 고통은 몇 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수 금강산기업협회 회장은 “금강산관광과 남북경협은 통일부가 전면에 나서서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면서 “통일부는 남북경협과 이산가족 상봉 문제 등 민족 내부의 문제는 유엔 제재 대상이 아니라고 미국과 국제사회를 설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북경협추진위는 이날 기자회견을 마무리하며 △금강산 관광 재개 △피해보상특별법 제정 △2010년 5월 24일 정부가 발표한 대북 제재인 ‘5.24 조치’ 즉각 해제 △통행, 통신, 통관 즉각 허용 등을 구호로 외쳤다.
남북경협추진위의 기자회견 후 함명준 군수는 “희망을 품고 투자했던 기업인들이 엄청난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금강산을 열고 남북이 화해하고 소통하면서 미래의 경제를 위해 손잡고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광호 기자 campin@hanmail.net
지난 12일 고성통일전망대 통일전망타워에서 열린 남북경협활성화추진위원회의 금강산 관광·남북경협 재개 촉구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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