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에 대한 국민권익위원회의 현장 조사가 본격화됐다.
국민권익위는 지난 13일 고충민원 특별조사팀을 양양군에 파견해 집단민원을 제기한 친환경설악산오색케이블카추진위원회와 면담을 갖고 본격적인 사전 조사에 들어갔다.
이날 양양군청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황준환 특별조사팀장은 “지역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저희도 머리를 맞대서 이 문제의 해결방안을 찾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집단 민원 대표자인 정준화 친환경설악산오색케이블카추진위원장은 “환경부가 재보완을 요구한 사항은 케이블카 설치를 안 해주려고 일부러 어깃장을 부리는 것이고, 오히려 설악산을 황폐화시키도록 유인하는 것”이라며 “국민권익위원회의 발 빠른 움직임에 감사드리고, 앞으로 냉정하게 조사하고 판단해 결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국민권익위원회의 특별조사팀은 이날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환경부와의 갈등 해결에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별조사팀은 양측의 사전 조사를 마무리한 후 오는 8월 12일 특별조사 착수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이와 관련, 김철래 양양군 오색삭도추진단장은 “이번에 제기한 집단 민원은 행정심판 이후 재보완 처분이 억울하고 부당하기 때문에 국민권익위원회가 해결해 달라는 것이고, 행정은 행정심판을 다시 청구해서 그 결과에 기속력을 받아 이후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지체장애인협회는 오는 27일 오색케이블카 예정부지인 오색2리에서 ‘장애인의 국립공원 향유권 보장’을 요구하는 퍼포먼스를 펼칠 예정이다. 김주현 기자
국민권익위원회 특별조사팀이 지난 13일 양양군청 대회의실에서 사전 조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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