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확진자 수가 1,800명대로 치솟고 지역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양양지역의 일부 해변과 빌라 등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술을 마시며 수영과 파티를 즐기는 젊은 층들의 ‘원정유흥’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실제 서핑거점으로 불리는 일부 해변의 라운지 바 등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젊은 남녀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무시한 채 다닥다닥 붙어 앉아 술을 마시거나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모습이 목격되고 있다.
더욱이 이 같은 방역 위반 ‘원정유흥’ 모습이 온라인 커뮤니티는 물론 SNS와 온라인 TV 등으로 생중계되면서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지난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양양 코로나 파티 한 거 봤어?’라는 글이 올라온 데 이어 일부 해변 식당가에서는 수십명의 남녀가 방역수칙을 위반한 상태로 삼삼오오 모여 DJ의 구호에 따라 춤을 추며 술을 마시는 펍 파티까지 열린 것으로 알려져 주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처럼 주요 서핑해변을 중심으로 노마스크 클럽 파티가 우후죽순 열리면서 코로나19 방역 위반은 물론 지역감염 고리의 위험성이 높아지자, 방역 강화를 요구하는 주민들의 의견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한 주민은 양양군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양양 풀 파티 현장 끔찍하네요, 노 마스크는 기본’이란 제목의 글과 파티 장면을 올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높이든지, 방역을 강화하든지 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른 주민도 “현재 현남면 인구해변을 예로 들면, 서핑으로 인해 전국에서 찾는 젊은이들이 늘어나고 있고, 새벽 2~3시에도 북적대며 대다수가 마스크도 벗은 채 모여 앉아 밤새도록 술을 마시고 음악을 틀어 놓고 춤을 추는 등 방역 상태는 찾아 볼 수 없는 지경”이라며 “인구해변의 현 상황을 감안해 야간과 새벽 시간대 폐장을 선제적으로 조치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방역당국은 외부인 접촉이 많은 기관들을 대상으로 정기 방역을 실시하는 동시에 검사 수도 크게 늘리고 있으며, 주요 서핑해변 주변 상가와 주민들을 찾아 방역에 협조를 요청하며 핀셋 방역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주요 서핑해변 주변의 클럽들이 방역수칙을 위반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반면, 서핑업체들은 올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자체적으로 코로나19 자가진단 키트까지 구입해 수시 검사에 나서 대조를 보이고 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최근 피서철을 맞아 양양의 한 서핑해변 주변 빌라에서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위반한 원정유흥 파티가 잇따라 열려 논란이 되고 있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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