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이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라 지난 7월 25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한 가운데 방역 강화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군은 지난달 24일 오전 10시 군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김진하 군수 주재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방역동참 호소문을 발표한 뒤 기존 3단계였던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했다. 이에 따라 사적모임은 주간에는 4명까지, 오후 6시 이후에는 2명까지만 허용된다.
양양군의 코로나19 확진자는 7월 27일 현재 120명으로 62명이 입원 치료 중이고, 자가격리자 453명에 331명이 검사 중이다.
양양군은 7월 18일까지 간헐적인 확진으로 66명에 머물던 확진자가 20일 하루 12명으로 급증한 후 23일 8명에 이어 24일에는 1일 확진자 수로 가장 많은 14명을 기록하면서 지역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일을 기점으로 하루 평균 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7월 24일 주간 누계 확진자가 3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인구 10만 명 이하 시군에 적용되는 4단계 전환기준(주간 누계 확진자 20명 이상)을 넘어선 상태다.
특히, 양양군청 공무원 2명이 확진돼 해당 부서의 밀접접촉자 등 공무원 14명이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한 때 군청을 코호트(집단격리) 하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감돌았으나, 전체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1차 전수검사 결과 더 이상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현재 정상 업무가 이뤄지고 있다.
양양군의 코로나19 감염은 피서객들이 많이 모이는 해변발이 아닌, 수도권에서 온 지인과 가족 간의 전파를 고리로 주로 양양시내 식당과 마트 등에서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김진하 군수는 호소문을 통해 “코로나19의 급증으로 강력한 거리두기 시행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군민 여러분의 희생이 예상되지만, 적극적인 참여와 방역수칙 준수만이 최선의 방역인 만큼 모두가 함께 노력해 줄 것을 당부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집행부가 보유한 모든 인력과 자원 등 행정력을 총동원해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양양군의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거리두기가 4단계로 전환한 가운데 지역주민들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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