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코로나19 확산세로 도내에서 강릉에 이어 두 번째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한 양양시내는 주요 감염경로가 수도권에서 온 지인으로부터 연결고리가 이어져 식당과 마트 등으로 전파되면서 피서철 여름특수가 사라진 상태다.
지난달 20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고 주요 식당과 마트 등에서 감염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식당들은 아예 문을 닫았고, 출입 연명부 작성도 어느 때보다 꼼꼼하게 확인하는 등 긴장감이 역력했다.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24일에는 양양시내에 거의 차량이 다니지 않을 정도로 한산했고, 일부 확진자가 다녀간 마트와 식당들은 휴업 안내문까지 내걸었다. 대부분의 직장인들과 공무원들조차 외부 활동을 삼간 채 배달 음식으로 점심을 먹는 등 코로나19 감염에 극도로 유의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 식당 주인은 “고속도로가 가깝고 수도권에서 많은 피서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다 보니, 말 그대로 풍선효과로 인해 코로나19가 번진 것 같다”며 “아무리 여름특수라고 해도 건강이 최우선인 만큼, 방역을 준수하면서 고객들의 출입명단을 철저하게 기록하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 27일 찾은 낙산해변의 한 상가 주인은 “올여름에는 좀 장사가 되나 싶었는데, 코로나19가 갑자기 늘어나면서 기대가 사라졌다”며 “하루속히 감염이 줄어 여름장사는 못해도 가을 단풍철 장사는 해야 하지 않겠냐”고 하소연했다.
8월 1일까지 시행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 따라 양양지역에서는 4인까지 사적 모임은 가능하지만, 오후 6시 이후부터는 2명까지만 허용된다. 다만 동거가족, 돌봄 인력(아이 돌봄이, 요양보호사, 활동지원사 등)과 임종을 지키는 경우는 예외 적용한다. 또 다중이용시설 중 유흥시설, 식당·카페, 노래(코인)연습장, 수영장, 목욕장은 종전과 동일하게 오후 10까지로 운영을 제한한다. 숙박시설은 객실 정원을 준수해야 하며, 전 객실의 2/3까지만 운영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기업의 필수 경영활동과 공무에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 모든 행사는 금지되며, 1인 시위 외 집회도 모두 금지된다. 종교시설의 경우 비대면으로 운영하고, 종교와 관련된 모임과 행사 식사 숙박은 전면 금지되며, 학교수업은 원격으로 전환된다. 특히, 관내 모든 해수욕장은 오후 8시까지만 운영하고, 공공체육시설 26개소에 대한 운영이 전면 중단에 들어갔으며, 양양전통시장의 5일장 또한 7월 24일부터 휴장에 들어갔다. 김주현 기자
[ⓒ 설악신문(www.sorak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