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장사 수소충전소가 지난 1일부터 정상 상업운영에 들어갔다.
장사 수소충전소 구축사업이 늦어져 그동안 삼척과 춘천, 경기지역으로 원정 충전을 다녀야 했던 설악권 수소차 운전자들은 장사 수소충전소 정상 운영 소식을 크게 반기고 있다.
강원도와 속초시에 따르면 속초시 장사동에 수소충전소가 구축돼 지난달 말까지 시범 운영을 거쳐 지난 1일 정상 상업 운영을 시작했다.
속초 장사 수소충전소는 삼척 오분동 수소충전소에 이은 동해안 지역 두 번째 수소충전소다.
장사 수소충전소는 지난달 진행된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완성검사에서 일부 보완사항이 지적됐으나 문제점 보완을 통한 재검사를 받고 지난달 20일 완성검사 필증을 받은 데 이어 26일에는 품질검사를 통과했다.
장사 수소충전소(250kg/일)는 매일 오전 8시~오후 8시까지 하루 12시간 운영될 예정이며, 하루 최대 50~60대의 수소 충전이 가능하다. 수소 가격은 kg당 8,800원으로 판매되고 있다.
장사 수소충전소가 운영에 들어감에 따라 그동안 수도권과 춘천, 삼척 등지의 수소충전소를 오가야 했던 설악권 수소차 운전자들과 수소차로 설악권을 찾는 방문객들의 불편이 해소되게 됐다.
장사 수소충전소는 상업 운영을 기념해 설악권 주민들을 대상으로 8월 한 달간 무료 충전을 실시한다. 수소차 운자자는 수소충전소 방문 시 차량등록증을 지참해 확인을 받고 무료 충전을 받으면 된다.
이에 앞서 시범 운영한 지난달 27~31일 사전 예약을 한 설악권 주민들에 한해 무료 충전을 실시했다. 첫날인 27일에는 36대가 충전했으며, 28일에는 39대(유료 충전 2대 포함)가 충전했다.
지난달 28일 오후, 장사 수소충전소에서 충전을 기다리고 있던 한 운전자는 “속초에 충전소가 없을 때는 춘천까지 가야 했는데 정작 충전을 마치고 속초로 오면 연료가 얼마 남지 않아 세차를 할 때를 제외하고는 거의 지하주차장에 세워둬야 했다”며 “이제 우리 지역에도 수소충전소가 생겨 멀리 원정 주유를 갈 필요가 없어 다행”이라고 했다.
이날 수소충전소에서 차량에 수소를 공급하던 안전관리자 A 씨는 “무료 충전을 받기 위해 수소충전소를 찾는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이제 다른 지역의 수소충전소를 이용하지 않아도 돼 좋아한다”고 말했다.
속초시 관계자는 “수소충전소 구축으로 무공해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소차 보급을 확대해 전국 제일의 친환경 관광도시 조성에 노력하겠다”고 했다.
속초시가 지금까지 보조금을 지원한 수소차는 총 181대이며, 올해 130대의 수소차를 보급할 계획이다. 올해는 현재 보급물량의 38대가 지원된 상태다. 수소차 차량 1대당 보조금 지원액은 기존 4,250만원에서 500만원이 줄어든 3,750만원이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지난달 27일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 속초 장사 수소충전소에서 28일 오후 차량이 수소를 공급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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