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에서 생산하는 이사부왕가리를 아시나요?”
양양의 청정바다에서 국산 참가리비를 생산하는 ‘산과 바다(대표 김동일)’가 최근 ‘이사부왕가리’로 저작권 등록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가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산과 바다’는 양양군 현북면 하조대와 현남면 동산 앞바다에서 국산 참가리비를 양식, 생산하고 있다.
국산 수산물에 창작 네이밍을 붙여 저작권을 등록한 것은 이례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010년부터 청정 양양바다에서 국산 참가리비를 생산해온 김동일 대표는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방류 계획에 맞서 안전하고 건강한 수산물 소비 캠페인 차원에서 ‘이사부왕가리’로 저작권 등록을 추진하게 됐다.
특히, 국내로 반입되는 일본산 가리비가 국산으로 둔갑하기도 하는 상황에서 국내 소비자들이 믿고 먹을 수 있도록 저작권 등록을 완료한 데 이어 이 같은 의미를 널리 알리기 위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국산 참가리비를 판매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산과 바다’는 현남면 동산항을 선적으로 하조대와 동산항 등에서 연평균 10톤 내외의 이사부왕가리를 생산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산 가리비의 무분별한 수입으로 인해 생산량을 더 늘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김동일 대표는 지난해부터 국내로 반입되는 일본산 가리비에 따른 부작용을 막기 위해 수산물 독립운동 캠페인을 벌이며 국산과 일본산의 구별법을 SNS에 올리는 등 왕성한 활동에 나서고 있다.
김 대표는 “국산만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들의 안전한 먹거리 확보를 위해 캠페인을 벌이고 있으며 저작권 등록을 통해 보다 체계화한 생산·판매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며 “많은 소비자들이 진정성을 알아주셔서 어려운 시기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이사부왕가리비를 주문한 한 소비자는 “노래에도 나오는 신라시대 이사부 장군을 런칭한 이사부왕가리비가 재밌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국산 참가리비라는 것을 신뢰할 수 있어 좋았고, 청정 동해안에서 생산해서 그런지 맛도 일품이었다”고 만족해했다.
‘산과 바다’는 연말까지 이사부왕가리비를 5kg 단위로 kg당 1만5,000원에 판매한다. 적은 단위로 구입 시에는 kg당 1만6천원이다. <문의 010 5376 4543>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산과 바다’가 양양에서 생산하는 이사부왕가리비 생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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