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고성양양환경운동연합과 영랑호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사람들은 지난 20일 영랑호생태탐방로 일반해역이용협의서를 거짓으로 작성했다며 속초시장과 평가대행업체 대표를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 단체는 이날 오전 속초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춘천지방검찰청 속초지청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이들 단체는 속초시와 평가대행업체는 동해지방해양수산청에 제출해 지난해 12월 조건부동의를 받은 일반해역이용협의서에서 영랑호 내 서식, 도래하는 조류(철새)와 법정보호종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하지 않았음에도 실시한 것으로 제시했다고 주장했다. 또 “협의서에서 인용한 다른 보고서에 수달(천연기념물, 멸종위기1급)과 삵(멸종위기2급)의 서식 사실이 반복적으로 나옴에도 이를 고의적으로 누락시켜 은폐했다”고 했다.
아울러 “영랑호의 생태적 가치를 낮추기 위해 ‘사업대상지 주변에 특이지형 및 보존가치가 있는 지형은 없다’고 했으며, 환경부가 작성한 ‘국토환경성평가지도’에 영랑호가 보전가치가 가장 높은 1등급지역으로 나온다는 사실을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지난 2월 이같은 내용으로 속초시와 평가대행업체를 처벌해달라고 해양수산부에 민원을 제기했으나, 6개월이 지난 지금도 고발조치나 행정처분을 하지 않고 소극적으로 대응해 검찰에 직접 고발하게 됐다”고 했다.
장재환 기자 semin27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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