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에서 운행 중인 교통약자 특별교통수단의 증차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고성에서 운영 중인 교통약자 특별교통수단은 총 3대로 법정 운영 대수인 5.5대보다 2대 이상 적은 상황이다.
교통약자 특별교통수단은 보조기구 이용 장애인, 임산부, 일시적 휠체어 이용자 등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한 군민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휠체어 슬로프 차량이다. 특별교통수단은 중증장애인 150명당 1대가 있어야 하며, 2020년 기준으로 고성에는 중증장애인이 825명이어서 고성의 특별교통수단의 법정 대수는 5.5대이다. 하지만 특별교통수단은 중증장애인만 이용하는 게 아니라 고령자처럼 거동이 불편한 이도 의사 소견서 확인 후 이용할 수 있어 고성에서는 그 이용 대상자가 1,000여 명에 이른다.
현재 고성군에서 교통약자 특별교통수단을 수탁운영하고 있는 (사)한국지체장애인협회 고성군지회의 유기완 회장은 “현재 운영되는 3대 중 1대는 외부 장거리 운행을 하고 있고 1대는 속초에 소재한 병원을 오가는 용도로 운영돼 나머지 한 대만으로 관내에서 운영하고 있어서 이용자들에게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힘든 실정”이라고 밝혔다. 유 회장은 “다른 시군에서는 관외 운영 차량이 1대이지만 우리는 지역 특성상 속초에도 고정적으로 배차해야 해서 증차가 필요하다”고 했다.
한 특별교통수단 운전기사는 “평상시 배차가 많이 없을 때는 괜찮지만, 갑자기 배차 신청이 많아지면 감당하기 쉽지 않다”면서 “그런 날이면 이용자들이 차량 이용이 쉽지 않아 볼멘소리를 하곤 한다”고 했다.
고성군은 지난 6월 도에 특별교통수단을 1대 더 증차해달라고 요청했으며, 도는 국토교통부에 특별교통수단 노후 차량 20대 교체와 함께 도 전체에 신규 차량 11대 증차를 요청한 상황이다. 도 관계자는 “고성의 특수한 상황을 알고 있으나 다른 시군에도 특별교통수단이 충분하지 못해 여러 시군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9월 말경 신규 차량 배치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교통약자 특별교통수단은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7시~오후 10시, 주말 오전 9시~오후 6시이다. 평일 오후 10시 이후와 주말 오후 6시 이후는 예약제로 운영된다. 이용요금은 기본 4km까지 1,100원, 초과 시 1km마다 100원이 부과된다. 대기료는 최초 1시간은 무료이며 초과 30분당 2,000원이며, 통행료와 주차료는 이용자 부담이다. 신청과 예약은 강원도 교통약자 콜센터(033-249-4131)를 통해 할 수 있다. 이광호 기자
현재 고성군에서 운행 중인 교통약자 특별교통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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