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설악산로에 위치한 카페 ‘교커피’는 사계절의 변화를 카페에서 고스란히 느낄 수 있고 계절 별로 다양한 커피와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교커피’ 대표 정승교(30) 씨는 속초중학교와 속초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의 전문대에 진학해 제과제빵과 커피에 대해 배우며 카페 창업의 대한 꿈을 키웠다. 정 대표는 제과제빵을 전공하며 자연스럽게 커피에 대해서도 공부하게 되면서 제과·제빵 기능사 자격증과 바리스타 2급을 취득했다. 대학 졸업 후 족발집, 대게집에서 일하며 창업자금을 모았고, 카페에서 매니저로 일하며 점장까지 맡아 2년 동안 카페 관리와 직원 관리 등 카페 창업에 필요한 부분을 배웠다. 모아둔 자금에 대출을 받아 작년 1월 대포항에 ‘교커피를’ 창업했다. 하지만 주차공간 문제로 카페 운영에 난항을 겪은 정 대표는 지난 8월 2일 설악산로 입구 부근으로 이전해 더 넓은 카페 내부와 주차공간을 마련하고, 루프탑 시설까지 갖추게 됐다. 카페 안쪽에는 제과제빵시설이 있어 매일 아침 10시부터 빵을 구워 오후 1시에는 매장에 진열한다.
카페 이름 ‘교커피’는 대표 이름 정승교의 ‘교’를 따서 지었고, 이중적인 의미로 커피와 친해지는 공간을 뜻하는 ‘交(사귈 교)’를 뜻하기도 한다.
‘교커피’의 시그니처 메뉴로는 로투스 크림 라떼가 있다. 일반적인 아이스 라떼 위에 로투스로 만든 크림을 올려 만든 음료이다. 대표 디저트로는 속초에서 재배한 옥수수, 감자를 공수해 만든 감자옥수수 스콘이 있다.
카페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제과는 마들렌과 피낭시이다. 정 대표만의 레시피로 만든 마들렌과 피낭시는 부드럽고 달달해 가볍게 커피와 함께하기 좋다.
정 대표는 “카페가 설악산로에 위치해 근처에 나무가 많다”며 “봄에는 벚꽃, 가을에는 단풍과 은행나무, 겨울에는 흰 눈으로 덮인 배경이 기대가 된다”고 했다. 이에 사계절에 맞춰 메뉴에도 변화를 줄 예정이다.
카페 건물 옥상과 외부에서도 커피를 마실 수 있다. 현재는 이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외부 인테리어를 진행 중이다.
정 대표는 카페 ‘교커피’를 프랜차이즈화하는 것이 최종목표다. 현재 위치한 설악산로에서 계속 카페를 운영하며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에게 많이 알리고 수도권으로 진출했을 때 많은 이들이 자연스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디저트는 스콘을 중심으로 ‘교커피’만의 특색 있는 메뉴를 개발할 생각이다. ‘교커피’의 로고는 고래 머리 위에 콩을 올린 일명 ‘꼬배(고래 배달부)’로 어릴 때부터 좋아했던 흰수염 고래로 디자인을 했다. 고래 머리위에 있는 콩은 커피 콩, 빵을 뜻한다. 더 나아가 ‘꼬배’는 고래 배달부의 의미로 고래가 커피나 빵을 많은 사람들에게 배달했으면 하는 의미를 담았다. ‘교커피’는 ‘꼬배’ 로고가 그려진 텀블러, 티, 잔을 제작하고 있으며 현재는 텀블러만 판매하고 있다.
정 대표는 “여행객이나 주민 분들이 고속도로로 가기 전에 ‘교커피’에서 직접 만든 수제 디저트와 커피를 즐기며 잠시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의범 인턴기자
※이번호부터 지역의 ‘청년창업가’를 연재, 소개합니다.
‘꼬배’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있는 ‘교커피’ 정승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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