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성농협(농협장 김명식) 임직원들이 기지를 발휘해 거액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해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 23일 오전 9시 20분쯤 토성농협 백촌지점에 한 고령자가 방문해 현금 2,000여만원을 인출하려고 했다. 사기범이 전화로 검찰을 사칭해 피해자에게 개인정보가 도용됐다고 속인 후 계좌 전액의 인출을 유도했기 때문이다. 이에 장병천 백촌지점장은 평소 고액 현금 인출이 없던 조합원이라 이를 이상히 여겨 사용 용도를 물었으나, 당사자는 무조건 현금 인출을 요구했다. 이에 장 지점장은 “지점에 고액 현금 보유액이 없다”면서 “토성농협 본점을 방문해 인출해달라”고 요청한 후 본점 조합장에게 연락해 보이스피싱 의심 사례임을 알렸다. 해당 조합원이 본점을 방문하자 조합장과 전무가 직접 상담실에서 설득해 문자와 통화기록을 확인했고 이후 토성파출소에 신고함으로써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고성경찰서는 지난 25일 장병천 토성농협 백촌지점장에게 보이스피싱 예방 유공으로 감사장을 수여했다. 장 지점장은 “본점 임직원들의 협조와 토성파출소의 신속한 대응으로 피해를 예방해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토성농협에서는 지난 6월 중순에도 보이스피싱을 막은 바 있다. 당시 캐피탈 대출보다 싼 가격에 채무액 1,400만원을 대출해 준다는 말을 들은 주민이 사기범들에게 현금을 전해주려고 아야진지점을 방문했었고, 김수철 지점장이 토성파출소에 연락해 피해를 막았다.
백두용 고성경찰서장은 “최근 금융기관을 사칭하고 대환 대출을 해주겠다며 현금 인출을 요구하거나 자녀를 납치했다는 수법의 보이스피싱이 전국적으로 많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군민의 주의를 당부했다.
이광호 기자 campin@hanmail.net
고성경찰서는 지난 25일 장병천 토성농협 백촌지점장에게 보이스피싱 예방 유공으로 감사장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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