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천 황포돛배 출항 준비 끝.”
양양군의 젖줄인 남대천에 띄울 황포돛배가 최근 도착해 10월 중 출항을 앞두고 있다.
군에 따르면 남대천의 생태 경관과 식생 관찰은 물론 친환경 관광용으로 사용할 황포돛배를 지난 2월부터 제작에 들어가 8월 중순 완료했다.
이번에 제작된 황포돛배는 길이 11.04m, 너비 2.95m, 깊이 1.2m, 4.78t 규모로 탑승 인원은 선원 2명과 여객 10명 등 총 12명이며, 운항 속도는 최대 약 10노트, 평균 8노트다. 본격 운항은 수상레포츠체험센터가 개소하는 10월 중으로 예상된다.
황포돛배는 우리나라 전통 선박의 외관을 살리면서도 FRP(강화플라스틱) 재질에 가솔린 선외기를 탑재해 안전한 운항이 가능하도록 제작했다고 군은 설명했다.
황포돛배의 선명(船名)은 지난 6월 양양군청 직원 공모를 통해 ‘섬들나루호’로 명명했다. ‘섬들’은 수상레포츠체험센터가 위치한 양양읍 조산리의 옛 지명으로 도평(島坪)의 순우리말이다. 섬들나루호 이용료는 30분 기준, 어린이 4천원, 청소년 6천원, 성인 8천원으로 정했다.
남대천 황포돛배는 과거 조선시대에 조산리 주민들을 중심으로 재첩 채취 등을 위해 사용해 왔으며, 근대에 들어서면서 일반 선박으로 변경해 운영해 오다 최근에는 어로활동이 급격하게 줄면서 자취를 감췄다. 군은 역점사업인 남대천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역의 역사성을 살리고 관광자원화하기 위해 황포돛배를 띄우게 됐으며, 남대천 하구에 조성된 수상레포츠체험센터를 출발해 남대천을 따라 운항하게 된다.
군은 황포돛배가 동해바다와 남대천 하구 일원의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새로운 관광상품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진하 양양군수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운 시기를 맞아 안전한 양양군을 찾아 아름다운 남대천 경관을 안전하게 감상하고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오는 10월 출항을 앞두고 있는 남대천의 섬들나루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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