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지난 16일 기준으로 525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2월 22일 속초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했고, 이후 1년 뒤에 100번째 확진자가 나왔다. 특히, 지난 7월 16일 300번째 확진자 발생 후 두 달 새 200백명이 넘게 확진됐다. 이달 들어 지역 내 감염이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2단계로 사회적 거리두기의 완화를 고려했던 속초시가 지난 16일부터 10월 3일까지 3단계 연장을 결정했다.
추석 대목에 거리두기 하향 조정을 기대했던 자영업자들의 걱정과 낙심이 크다. 사적모임은 백신 2차 접종 후 14일이 경과한 이들을 포함해 최대 8명까지 가능하지만, 식당과 카페, 노래연습장 등의 영업시간이 오후 10시까지로 제한돼 추석연휴에도 영업난이 지속될 수밖에 없게 됐다. 코로나19 상생 국민지원금의 소비를 기대하지만, 자영업자들에게 얼마나 실질적인 도움이 될지 가늠하기 쉽지 않다.
이제 무작정 코로나에 따른 국민들의 희생만 강요할 수 없다. 코로나19 거리두기에 대한 피로감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생활고로 자영업자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건까지 발생하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감기처럼 코로나와 공존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 ‘위드 코로나’ 시대에 맞춰 방역체계 전환에 대한 대비를 본격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의 조사결과 국민 10명 중 7명이 위드 코로나 전환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6일 위드 코로나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첫 회의를 열었다. 국민들이 더 이상 고통을 감내할 수 없는 지경에 처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터이다.
추석 연휴에는 국민들의 이동이 크게 늘 것이다. 코로나 상황이 우려되지만, 많은 이들이 고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사람 간의 접촉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개개인이 방역수칙을 잘 지켜 자신부터라도 감염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번 추석 연휴에 코로나가 급격하게 확산되지 않도록 막아내고 위드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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