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문에 가족들도 보기 힘든데, 이렇게 추석 명절을 맞아 우리 노인들을 잊지 않고 정이 담긴 선물을 보내줘 정말 고맙습니다.”
천년고찰 낙산사와 무산복지재단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코로나19 장기화에 지친 양양지역 어르신들에게 정성이 듬뿍 담긴 선물을 전달해 고마움을 사고 있다.
낙산사 주지이자 무산복지재단 이사장인 금곡스님(조계종 총무부장)은 올해도 지속되는 코로나19 속에서 지역 어르신들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외롭지 않게 보낼 수 있도록 ‘한가위 행복 나눔’ 온정을 전하고 있다.
양양군노인복지관 직원들은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6개 읍면 구석구석을 돌며 대상 어르신 463명에게 멥쌀과 찹쌀 2.5kg을 비롯해 부침가루, 식혜, 카놀라유 등 추석 맞춤형 생필품 꾸러미를 전달했다.
14일 추석 선물을 받은 서면 장승리의 한 어르신은 “때마다 이렇게 잊지 않고 알뜰살뜰 보살펴 주시니, 가족보다 더한 정을 느끼게 된다”며 “우리 노인들을 부처님처럼 모시라고 신신당부하시는 금곡스님의 큰 뜻이 코로나 시대에 기댈 곳 없는 노인들에게 큰 힘이 된다”고 고마워했다.
이번 행사에는 낙산사가 멥쌀(1,100kg)과 햅쌀(400kg), 아워홈에서 부침가루 463kg을 후원했다.
앞서 금곡스님은 지난 13일 추석을 앞두고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도 지역사회에 온기를 전하기 위해 양양군을 방문해 김진하 군수에게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써달라며 성금 2천만원을 기탁했다. 금곡스님은 앞서 지난 5월에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성금 2,000만원을, 지난해에도 이웃돕기 성금 6천만원과 마스크 6만장을 기탁했었다.
무산복지재단이 위탁 운영하는 노인복지관은 코로나19로 경로식당 운영을 잠정 중단하는 대신, 코로나19에 취약한 어르신들을 위해 ‘안전한 점심 도시락 배달’ 사업을 비롯해 생필품 꾸러미와 놀이 세트 등을 맞춤형으로 전달하며 재가복지 서비스에도 헌신하고, 추운 겨울철에는 연탄 나눔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낙산사와 무산복지재단은 노인복지관과 지역아동센터, 요양원 등 다양한 복지시설을 운영하며 지역사회 복지증진에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설날과 추석 경로잔치, 어린이와 청소년 장학금 수여 및 문화체험캠프 운영 등 다양한 복지사업을 코로나19 맞춤형으로 펼치고 있다.
금곡스님은 “지역주민들과 어르신들 한 분 한 분이 부처님이라는 마음으로 섬기면서 코로나19가 종식되는 그 날까지 부처님의 가피가 온 국민과 함께하도록 신명을 다해 정성껏 보살피겠다”고 했다. 김주현 기자
금곡스님이 김진하 양양군수에게 이웃돕기성금 2천만원을 기탁했다.
양양군노인복지관 직원들이 노인일자리 어르신들을 찾아 추석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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