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양양 가을송이가 당초 기대와 달리 생산량이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속초양양산림조합과 양양군에 따르면 지난 9월 6일부터 28일까지 23일 동안 집계된 양양송이 공판량은 총 2,749kg, 공판가는 8억9,400여만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7,191kg보다 4,442kg(38.2%) 감소한 것이다. 공판가 역시 5억여원 적어 현재로서는 송이 작황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시간이 지날수록 1등품보다는 등외품의 생산량이 많아 올 가을 양양송이의 생산이 끝나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이달 중순까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속초양양산림조합은 이달 초순까지 공판장을 운영할 예정인 가운데 일부 산지에서는 뒤늦게 송이가 나오고 있어, 향후 양양송이 생산량 추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송이농가와 업체들은 올해 가을송이는 고온다습한 기후에 강수량까지 받쳐줘 지난달 초부터 대량으로 생산되다가, 기온이 내려가지 않고 고온이 지속되면서 형성된 포자가 널리 퍼지지 못해 생산량 부진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태우 양양임업 대표는 “지난달 초부터 송이가 많이 생산돼 기대가 컸었는데, 현재 작황이 안 좋아 걱정”이라고 했다. 김주현 기자
이태우 양양임업 대표가 최근 들어온 양양송이를 들어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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