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직격탄을 맞고 있는 양양국제공항이 내년 설 전후로 국제선을 재개할 수 있게 돼 모기지 항공사인 플라이강원의 비상이 기대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4월 시행된 국제선 인천공항 일원화 정책에 따라 1년 7개월째 중단된 지방공항의 국제선 운항을 국내 예방접종 완료자 및 격리면제서 소지자를 대상으로 11월부터 단계적으로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3단계 완화 조치에 해당하는 양양국제공항은 내년 설 연휴 전후로 국제선 재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모기지 항공사인 플라이강원도 정부의 ‘위드 코로나’ 시행에 발맞춰 국제선 재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019년 11월 양양국제공항을 모기지로 취항한 TCC항공사인 플라이강원은 정부의 방역안전국가 간 ‘트래블 버블’ 시행에 발맞춰 싱가포르를 비롯해 대만 타이베이 등을 대상으로 국제선을 운항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현재 플라이강원은 2대의 여객기로 제주와 대구노선을 운항하고 있으며, 내년 설 연휴 국제선 재개와 모객상황 등을 종합해 추가 3호기 도입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강원도도 정부의 사이판·싱가포르 등과의 ‘트래블 버블’ 시행에 발맞춰 양양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한 준비작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이와 관련, 도는 검역 지원시설 설치, 대중 교통시설 확대 등을 추진하고, 유관·기관협의체 회의도 개최할 방침이며, 정부에 양양국제공항을 국제선 재개 상향 조정 공항으로 건의하는 등 내년 1월 국제선 재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주원석 플라이강원 대표는 “정부 정책에 발맞춰 안전한 해외여행이 가능하도록 현지 상황을 정확하게 확인해 코로나 시대 맞춤형 안전관광 시스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위드 코로나’ 정책 시행에 따라 주요 여행안전국가들을 대상으로 해외여행이 시작되고, TCC항공사를 표방하는 플라이강원의 국제선 재개 움직임이 가시화되자, 설악권 내 여행사들도 일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설악권의 여행사들은 기존의 제주 여행 모객과 함께 이달부터는 정부가 방역안전 여행교류 협정을 맺은 국가들을 대상으로 현지 코로나19 상황 점검과 랜드사 섭외, 여행상품 구성, 휴직 직원 복귀 등 본격적인 해외여행 준비에 나서고 있다.
김성극 드림여행사 대표는 “플라이강원을 통한 해외여행이 본격화된다는 전제로 다시 여행사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에 내몰린 여행사들이 조금이나마 재기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국제선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던 플라이강원은 항공사 경영 안정화를 위한 자체 자본 확충을 위해 대표 대주주 법인 자산인 ㈜아윰 매각을 통해 유상 증자 및 무상자본 감자를 완료했다.
특히, 플라이강원과 양양군은 지난달 7일 ‘위드 코로나’에 대비해 외래관광객 유치를 위한 글로벌 플랫폼 구축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협약을 맺고, 양양국제공항 개항 이래 처음으로 도내 단일사업 중 최대 규모인 총 3조원의 자금을 투입해 호텔, 쇼핑몰, 골프장 등의 국제적인 관광시설을 개발할 예정이다. 플라이강원은 중국, 일본, 동남아 등의 국내외 파트너십 여행사를 통한 관광객 모집 및 TCC 상품 개발을, ㈜아윰은 6성급 카펠라양양을 필두로 국제적 수준의 복합 관광휴양시설 개발계획 및 시행을 추진한다. 또 KB증권(주)은 재원조달 관련 금융을 총괄하고, 마스턴투자운용(주)은 양양군의 개발입지가 우수한 지역에 호텔과 콘도미니엄, 기업연수시설, 쇼핑몰, 골프장 등의 투자를 위한 자금투자 및 자금운용에 나선다. 양양군은 구체적인 투자 실행에 발맞춰 관련 인·허가 및 필요한 기반시설을 지원하게 된다. 김주현 기자
플라이강원이 내년 1월 국제선 개항을 목표로 운항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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