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고속도로 개통과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 등 양양군의 개발 호재가 잇따르고 있으나, 정작 주요 민자유치사업이 장기간 표류하고 있어 해결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군의 대표적인 민자유치사업인 하조대집단시설지구 조성사업과 엠토스 해양레저단지 조성사업은 길게는 14년째 착수도 못하면서 지역개발의 발목을 잡고 있는 실정이다.
하조대집단시설지구 조성사업은 지난 2002년 138억원을 투입해 38만여㎡에 도로 및 상하수도, 오수처리장 등 기반시설을 조성했지만 현재까지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
기반시설이 조성될 당시에는 사업자들이 몰려 기대감에 부풀었지만, 지가 상승과 층고제한 등으로 답보상태에 놓인 후 지금껏 개발업체들의 문의만 있을 뿐 실제 개발사업이 추진되지 못해 장기간 골칫덩이로 방치되고 있다.
6년 전 부지를 소유하고 있는 덕성여대가 호텔건립 사업을 추진하다 중단됐으며, 이후 개발사업 주체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군은 환경부의 낙산도립공원구역 해제가 가시화되면서 도립공원구역에 포함된 하조대집단시설지구를 도립공원 폐지 후 도시계획구역이나 관광휴양형 지구단위 계획으로 변경해 개발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2004년부터 양양군이 추진하던 손양면 송전리 해안가 일대 엠토스 해양레저단지 조성사업도 12년째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다.
군은 엠토스 해양레저단지 조성사업이 건축허가 기한 내 착공되지 않아 환매절차를 밟기로 했으나, 매각대금 문제로 현재는 모든 절차가 중단된 상태다. 시행사인 엠토스는 즉시 환매해 토지대금을 반환해 달라는 입장이지만, 구체적인 환매대금을 명시하지 않고 있는데다 환매대금도 높아질 것으로 보여 환매절차는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낙산도립공원구역 해제 가시화에 따른 토지가격 상승으로 엠토스가 환매에 응하지 않을 경우, 자칫 법정공방까지 이어질 우려도 있다.
군 관계자는 “두 사업지 모두 낙산도립공원 구역 내에 있어 도립공원구역 폐지가 확정되면 새로운 돌파구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양군이 환매절차를 중단한 채 방치되고 있는 엠토스 해양레저단지 조성 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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