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지역의 건설장비 사업자들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관내 사업장은 지역 장비를 써달라고 호소하고 나섰다.
현재 양양관내의 건설장비는 덤프트럭 200여대를 비롯해 포크레인, 불도저 등 500여대로 대부분이 1∼2대를 보유하고 있는 영세업체들이다.
이들은 양양군이 발주하는 대부분의 건설현장은 지역의 건설장비를 이용하고 있지만, 국도나 고속도로 등 중앙부처 산하 기관들은 장비사용 단가 등을 이유로 인근 속초나 강릉의 장비를 사용하는 경우가 빈번하다고 지적했다.
지역 건설장비 업체들은 “양양지역은 인근 시 지역보다 건설경기가 그리 좋은 편이 아니어서 건설장비들이 쉬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굵직한 공사현장에 인근 지역의 장비들이 대거 사용되다 보니,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특히, 인근 지역의 경우에는 관급 물량 대부분이 지역 건설장비를 우선적으로 사용하는 추세로 양양지역과는 대조를 보이고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덤프트럭을 운영하고 있는 한 사업자는 “관급 물량은 양양군의 노력으로 대부분 지역업체의 건설장비가 사용되고 있지만 장기간 고정으로 건설장비를 사용하는 관내 일부 업체나 큰 규모의 국도나 고속도로 공사는 여전히 외지 업체의 장비들이 이용되고 있다”며 “코로나19 장기화로 가뜩이나 건설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발주처가 지역 상황을 외면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지역 장비를 사용해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와 관련, 건설장비 사용 업체들은 “인근 지역에서 사용하는 장비들을 하루아침에 단절할 수는 없고, 지역 장비와 함께 균형적으로 투입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고 했다.
군 관계자는 “건설현장마다 발주처가 다르기 때문에 행정에서 일률적으로 지역업체의 건설장비 사용을 권고할 수는 없다”며 “하지만, 되도록 지역상황을 고려해 운반 단가 조정을 통해 협의점을 찾는다면 해결방안도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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