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가 지난 15일 ‘속초 물 자립도시 완성’을 선포했다. 매번 갈수기 때마다 반복되던 식수난에 대해 사실상 마침표를 찍은 것이다.
김철수 시장은 이날 선포식에서 “‘민선 7기 1호 공약’인 식수 문제를 오늘에서야 해결하게 됐다”며 “앞으로 향후 25년 이상(상주인구 15만 명 기준)은 더 이상 물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 15일 오전 11시 주 취수원인 쌍천 일원에서 김철수 시장과 신선익 시의장, 사회단체장 등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물 자립도시 완성’선포식을 가졌다.
시는 이날 선포식에서 3대 핵심사업을 추진해 상수원 2만2,000톤과 누수 절감 5,000톤 등 총 2만7,000톤의 수원을 추가로 확보, 사업 착수 3년 6개월 만에 ‘물 자립도시’를 완성했다고 밝혔다.
이경철 상수도사업소장은 이날 추진경과보고에서 “우리 시는 지난 1991년부터 2018년까지 상수원 부족으로 총 8차례에 걸쳐 대규모 제한급수를 실시해 시민들이 많은 불편을 겪었다”며 “이러한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동안 인근 지자체와 수원 공유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으나 정수 또는 원수 공급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 소장은 이어 “이에 우리 시는 민선 7기 시정 최우선 과제인 식수난 해결을 위해 국비를 확보할 수 있는 중앙정부 사업공모에 집중한 결과, 쌍천 재해위험지역 정비사업을 비롯해 다양한 대체수원 개발사업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시에 따르면 쌍천 재해위험지역 정비사업으로 총 280억원(국비 140억원, 도비 28억원, 시비 112억원)을 투입, 쌍천 하상에 길이 7.7m, 길이 1,107m의 지하댐을 설치해 하루 7,000톤의 수원을 취수하고, 대형암반관정 7개소를 개발해 하루 7,600톤의 지하수를 확보했다.
또 학사평 일원과 설악동 일원의 대체수원 개발 등 암반관정 개발을 통해 7,500톤의 지하수를 추가로 확보했으며, 2023년까지 누수율을 낮추는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을 마무리하면 일일 5,000톤 이상의 누수율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신선익 시의장은 축사에서 “오늘 우리 시가 ‘물 자립도시 완성’ 선포와 함께 물 걱정 없는 도시로 거듭날 수 있게 돼 복받친 감격을 주체할 수 없다”며 “그동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사업 완수를 위해 노력한 김철수 시장과 관계 공무원, 시·도의원, 시민 여러분, 공사 관계자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김철수 시장은 “지난 2018년 2월 115일간의 무강우로 인해 28일간 제한급수를 실시해 시민들이 당시 엄청난 고통을 겪었다. 이에 ‘민선 7기 1호 공약’으로 식수난 해결을 제시하고 동분서주 노력한 결과, 오늘 역사적인 ‘물 자립도시 완성’을 선포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이제 우리 시는 향후 25년 이상, 현재 8만3,000명인 상주인구가 15만명으로 늘어나도 물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며 “우리 시는 앞으로도 노후 상수도관 교체사업을 계속적으로 추진해 유수율을 꾸준히 높여 나가, 물 걱정 없이 살아갈 수 있도록 식수 추가 확보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선포식에서는 오랜 겨울 가뭄으로 물이 말라 하천 바닥이 그대로 드러난 쌍천의 모습과 제한급수로 힘들어 하는 주민들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상영하기도 했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속초 물 자립도시 완성’ 선포식이 지난 15일 오전 주 취수원인 쌍천 일원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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