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정부와 지자체가 대응 방안 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근 국내 일일 코로나 확진자 수가 연일 7,000명대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강원도에서는 지난 9일 하루 동안 150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달 1일 144명의 확진자가 나온 이후 8일 만에 역대 최다치를 경신한 것이다. 속초는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코로나)’이 시작된 지난달 1일 이후 지난 9일까지 확진자가 150명을 넘어섰다. 이들 들어 9일까지 65명이 확진됐다.
급기야 정부가 코로나19 유행이 지속할 경우 사적모임 인원과 다중이용시설 운영시간 제한 등 ‘특단의 조치'를 발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지금처럼 7천 명대로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더 추가된다면 다음 주 특단의 조치를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확진자가 급증하자 지난 6일부터 사적모임 가능 인원을 수도권 6명, 비수도권 8명으로 축소하고 방역패스도 식당과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전반으로 확대 적용한 특별 방역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사적모임 인원과 다중이용시설 운영시간 제한 등 강화된 방역대책으로 연말연시 대목을 기대했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큰 타격을 입게 됐다. 더구나 설악권은 연말은 물론 새해 해맞이를 위해 관광객이 몰리는 시기여서 자영업자들의 시름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코로나 확산세를 잡아야 하는 것이 당장 급한 일이지만, 그렇다고 자영업자들의 피해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 정부는 코로나 확산세를 잠재울 방역대책과 함께 그로 인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피해에 대한 특별지원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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