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이렇게 우리 노인들을 잊지 않고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지낼 수 있도록 정을 듬뿍 전해줘 정말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대한불교 조계종 낙산사(주지 금곡스님)와 무산복지재단(이사장 정관스님)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외계층들이 올해도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온기가 담긴 ‘사랑의 연탄’을 배달해 고마움을 사고 있다.
낙산사와 무산복지재단은 지난 4일 오후 2시 양양군노인복지관에서 무산복지재단 대표이사인 수미스님과 김진하 양양군수, 김의성 양양군의장 및 의원 7명, 이진호 노인복지관 운영위원장 등 내빈들과 자원봉사자들 참석한 가운데 ‘2021년 따뜻한 겨울나기’ 발대식을 열었다. 특히, 어린이 자원봉사자들도 이날 발대식에 동참해 그동안 아끼며 모아온 돼지저금통을 고사리손으로 쾌척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어 수미스님과 지봉스님은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서면 장승리로 이동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연탄과 식품꾸러미, 쌀을 전달하며 이들의 겨울나기를 도왔다.
이날 사랑의 연탄을 받은 장승리 거주 정정자 할머니는 “올해도 어려운 상황에서 이렇게 우리 노인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전해준 금곡스님의 한결같은 사랑에 그저 고맙고 감사할 따름이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낙산사와 무산복지재단은 이날부터 연말까지 양양읍을 비롯한 6개 읍면 저소득 259세대 중 184세대에 각 200장씩 연탄 3만6,800장과 식품꾸러미, 184박스, 쌀 1,840kg을 전달하고, 저소득 난방가구 72세대에는 난방유 각 153리터, 식품꾸러미 72박스, 쌀 720kg을 지원하게 된다. 또 3세대에는 연탄보일러도 교체해 주기로 했다. 이번 따뜻한 겨울나기 캠페인에는 총 6천200만원 상당이 전달돼 코로나19 장기화로 가뜩이나 어려운 이웃들에게 큰 위안이 되고 있다. 지난 2012년 첫 연탄 나눔을 시작해 지금까지 2,844세대에 3억7천여만원 상당의 연탄과 난방유, 겨울철 저장식품 등을 지원하며 어려운 이웃들에게 삶의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고 있다.
수미스님은 “금곡스님께서 동안거 결제 중이라 대신 어르신들이 올겨울도 따뜻하게 보내실 수 있도록 정성껏 준비했다”며 “설악산 조실 설악무산 큰스님의 뜻을 받들고 신흥사 회주 우송스님의 도움으로 마련한 만큼, 앞으로도 실천적 봉사 정신을 이어 따뜻한 지역사회 만들기에 더욱 신명을 다하겠다”고 기원했다.
한편, 낙산사와 무산복지재단은 노인복지관과 지역아동센터, 요양원 등 다양한 복지시설을 운영하며 지역사회 복지증진에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설날과 추석 경로잔치, 겨울철 사랑의 연탄 지원, 어린이와 청소년 장학금 수여 및 문화체험캠프 운영 등 다양한 복지사업을 펼치고 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무산복지재단이 어려운 이웃들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해 사랑의 연탄배달에 나섰다.
스님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서면 장승리를 찾아 연탄을 나르고 있다.
사랑의 연탄 구입을 위해 어린이들이 모아온 저금통을 기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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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산복지재단 열세 번째 장학금 전달
오는 17일 초중고생 63명에 3,300만원 지급
사회복지법인 대한불교조계종 무산복지재단이 올해도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 지역 청소년들의 배움을 지원하는 꿈드림 장학금을 지급한다.
무산복지재단은 오는 17일 관내 초등학생 24명, 중학생 18명, 고등학생 21명 등 총 63명에게 3,3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올해로 열세 번째인 꿈드림 장학사업은 저소득가정, 한부모가정, 조손가정, 다문화가정 등 취약계층과 학업우수 청소년을 대상으로 지급한다.
무산복지재단은 자라나는 어린이들이 소외되거나 차별받지 않고 마음껏 뛰어놀며 공부할 수 있는 요람을 완성하겠다는 금곡스님의 자애로운 실천이 이어져 무산지역아동센터와 1318무산지역아동센터 활성화로 승화되고 있으며, 매년 지급하는 장학금은 이들이 희망을 갖고 튼튼하게 성장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특히, 무산지역아동센터와 1318무산지역아동센터는 살아생전 모든 이들에게 사랑과 자애로 다가가라는 스승 설악무산 큰스님의 평소 가르침이 금곡스님의 아름다운 자애와 나눔 실천, 그리고 직원들의 정성 깃든 보살핌을 통해 ‘믿음과 신뢰의 교육요람’으로 백년대계의 씨앗이 되고 있다.
한편, 무산복지재단은 지난 2009년 속초양양교육지원청과 업무협약을 맺고 매년 4천만원씩 13년간 총 5억2천여만원의 장학금을 양양지역 초·중·고생들에게 지원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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