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보건소는 고압산소 치료기를 도입해 내년 3월부터 고압산소치료를 시작한다.
고압산소치료는 잠수병 치료와 돌발성 난청, 방사선치료 후 발생한 합병증(조직 및 골괴사 포함), 당뇨병성 족부 궤양(당뇨발), 그 외 여러 창상 관련 질환에 적용하는 치료이다.
고성군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고압산소치료를 준비하기 위해 지난 4일 연세대학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고압산소치료센터 응급의학과 전문의 이윤석 교수를 초청, 고압 산소치료기 설치, 운용 및 진료 시스템 구축에 대한 자문과 보건소 의료진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했다.
이윤석 교수는 함명준 군수, 서울성모병원 옥진주 교수와 고성군보건소장이 참여한 회의에서 적절한 치료기 도입과 설치 공간, 운영에 필요한 기반시설 등에 대해 설명했다. 또 이 자리에서는 어떤 환자들이 고압산소치료를 받을 수 있는지, 환자의 안전 관리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 교수는 회의 후 보건소 직원들을 대상으로 고압산소치료의 기본 지식, 치료의 필요성, 주의사항, 환자 관리 및 치료기 관리 등에 대해 교육했다.
지난 2016년 10월 27일 개소한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고압산소치료센터는 과거 강릉 펜션사고 때 응급 고압산소치료와 전문적인 중증일산화탄소중독 치료로 주목을 받았다. 이 교수는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소속 응급의학과 전문의로 고압 산소치료센터 개소부터 치료기 도입 및 진료 시스템 구축에 참여했다. 미 잠수고압의학회 인증 고압의학, 잠수의학 인증의로 고압산소치료에 대해 다양하고 풍부한 임상 경험을 갖고 있다. 그는 대한고압의학회(이사장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김현 교수) 교육이사로 2020년부터 국내 의료진 교육 프로그램 구축과 학회 인증 교육 진행 등 여러 학회 활동을 하며 고압의학의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옥진주 교수는 서울성모병원 국제진료센터에서 일차진료, 비자검진 클리닉과 여행클리닉을 전담하고 있으며, 주한 프랑스·스위스·독일·이탈리아 대사관을 비롯해 20여개 대사관 및 에어프랑스-KLM 항공사의 공인 의사·주치의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 고성군민이 된 그는 오래전부터 고성에 대한 애정을 갖고 의료분야를 비롯해 많은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고압산소치료기가 설치되면 주중에 서울성모병원에 근무하면서 주말에 고성군보건소에서 관련 진료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고성군보건소에 고압산소치료기가 설치되면 치료를 위해 강릉아산병원이나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까지 내원해야 하는 불편함이나 시간, 비용에 대한 부담을 겪었던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산 기자 haareezee@hanmail.net
지난 4일 고성군보건소에서 고압산소 치료기 도입 관련 교육이 진행됐다.
[ⓒ 설악신문(www.sorak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