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가 국내서 첫 도입한 대서양연어의 수정란이 부화율 97.5%를 기록하면서 미래 연어산업화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강원도환동해본부(본부장 김태훈)는 지난 10월 14일 내수면자원센터에서 국내 최초로 도입한 대서양연어 수정란 5만개 중 97.5%가 성공적으로 부화해 지난 3일 어린연어 4만8.750마리를 수조호로 이동시켜 본격적인 양식생산에 들어갔다고 지난 9일 밝혔다.
내수면자원센터는 첫 수정란 도입에도 불구하고 높은 부화율을 보인 것은 지난 5년간의 연어양식 노하우에 친환경 순환여과 양식시스템을 도입, 수정란의 최적 양식환경(수온 8℃ 등)을 조성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도는 우선 어린연어를 내수면자원센터 수조에서 전장 30cm, 무게 150g의 스몰트(민물에서 바다로 내려갈 시기에 은백색으로 바뀌는 현상)까지 키우고 민물에서의 대량생산 양식방법을 안착시킨 후 고성에 위치한 한해성수산자원센터로 이동시켜 해수에서 무게 5kg의 대형연어로 생산할 계획이다.
또 내수면자원센터와 한해성수산자원센터는 강릉에 들어설 강원도 테스트베드 연구센터가 건립되기 전인 오는 2024년까지 총 3년간의 스마트양식 기술개발 연구도 추진한다.
이와 관련, 내수면자원센터는 내년부터 2024년까지 총사업비 4억8천만원을 투입해 ‘ICT 기반의 대서양연어 담수양식 모델개발’ 연구를 수행하고, 한해성수산자원센터는 같은 기간 동안 총사업비 34억1천만원을 투입해 ‘해수 순환여과양식시설 설치 및 대서양연어 전용 스마트양식 플랫폼 개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병행해 강원도는 오는 2035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자하는 ‘동해안 초광역 연어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1단계는 내년부터 2025년까지 테스트베드(400억원) 건립과 양식산업단지(2,000억원), 질병예방백신센터(400억원), 양어사료공장(380억원), 수산식품가공 클러스터(460억원) 등 총사업비 3,640억원을 투입해 연어양식 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
이어 2단계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양양과 고성 등 동해안 일대에 연어양식 산업단지 4개소를 추가 조성해 육상연어 10만톤 생산을 목표로 한다. 3단계는 오는 2031년부터 2035년까지 세계 연어시장 공략 및 3대 연어생산국 진입을 위한 ‘대규모 해양 플랜트’와 한반도 경제통일 기반 구축을 위한 ‘DMZ-원산-함흥-천진-나진’으로 이어지는 ‘한반도 연어양식 벨트’를 조성해 연어 생산량 20만톤과 생산유발효과 4조3천억원, 일자리 2만5천여명 창출을 목표로 추진한다.
이에 양양 현북면 중광정리에 조성될 동원산업의 스마트 연어양식사업도 탄력 붙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내년부터 본격화하는 양양군의 국내 최초 연어자연산란장 조성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김태훈 강원도환동해본부장은 “앞으로 연어양식 산업이 강원도의 미래 핵심사업으로 진행되는 만큼, 철저한 준비와 여러 전문기관과의 협업을 통해서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강원도 한해성수산자원센터에서 사육하고 있는 대서양연어 성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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