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4일 오전 속초 대포항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했다.
윤 후보의 이날 대포항 방문은 여야 대선 후보 가운데 설악권 지역 첫 방문이어서 시민들과 지지자들이 큰 관심을 나타냈다.
지지자들은 윤 후보가 도착하기 전부터 대포어촌계 어업인복지회관 일대 도로에서 ‘윤석열 후보님! 속초 방문을 환영합니다’, ‘반드시 정권교체’ 등의 문구가 적힌 손 펼침막을 들고 지지를 보냈다. 이어 윤 후보가 도착하자 ‘정권교체’를 외치며 ‘윤석열’을 연호했다.
고성·속초산불 피해 이재민들도 이날 ‘가해자 한전의 산불로 인한 과실치사 관련자 전원 구속하라’라는 현수막을 들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대포어촌계 어업인복지관에서 진행된 ‘강원도 살리는 현장간담회’에서 김명길 시의원은 ‘지역발전을 가로막는 규제 개혁 필요성’에 대해 건의했다.
김 의원은 이 자리에서 “대포항개발사업이 까다로운 행정절차와 각종 규제 등으로 사업 완공까지 무려 17년이 소요됐고, 설악동개발사업 또한 백두대간 보호구역(산림청), 국립공원 구역(환경부) 등의 규제에 묶여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동서고속화철도사업도 전략환경영향평가가 늦어져 사업 착공 시기가 늦어졌다”며 “대통령에 당선되면 이런 규제 개혁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달라”고 건의했다.
윤 후보는 이에 대해 “대포항 개발에 17년이 걸렸다는데 매우 아쉽다. 강원도 대부분이 군사 , 행정, 환경, 산림 등의 규제에 묶여 있어, 도가 자율적으로 뭘 할 수도 없는 상태”라며 “강원도를 현 정부가 해오던 ‘평화자치도’가 아닌 ‘경제특별자치도’로 바꿔 도가 자율적 판단에서 개발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어 “차기 정부를 맡게 되면 시범적으로 강원도에 대한 중층 규제를 철폐하고 대통령령을 개정해서라도 할 수 있는 것들은 즉각적으로 실시하겠다”고 했다.
현장간담회를 마친 윤 후보는 대포항을 돌며 상인들에게 지지를 호소한 후 춘천으로 이동해 강원도당에서 열린 도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했다. 고명진 기자
지난 4일 오전 속초 대포항을 찾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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