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2022년 양양해맞이축제가 취소됐지만, 주요 숙박시설은 예약 만실을 기록했다.
양양지역 최대 숙박시설인 양양쏠비치는 오는 31일 콘도와 호텔 모두 예약률 100%를 보이고 있으며, 정원 외 대기도 예년을 훨씬 웃돌고 있다. 낙산비치호텔과 설해원 역시 쏠비치와 같은 상황으로, 양양군의 해맞이축제 취소에도 해맞이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낙산해변을 비롯해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주요 해변에 위치한 생활형숙박시설들도 일찌감치 연말연시 예약을 완료했다. 수도권 해맞이객들의 숙박 예약이 이어지면서 낙산과 수산항 등 주요 식당가도 사전 예약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양양군은 방역에 바짝 긴장하며 혹시나 모를 코로나19 확산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양양쏠비치는 호텔과 콘도 입구에 손 소독제를 비치하고 직원들이 모든 방문객들의 체온과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있으며, 건강 상태가 조금이라도 이상할 경우 곧바로 데스크로 연락해 양양군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로 갈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양양쏠비치 운영팀 관계자는 “올해도 많은 고객들이 예약을 해 추첨까지 했다”며 “무엇보다 코로나19 차단이 가장 중요한 만큼, 철저한 방역을 통해 안전한 해맞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설해원과 오색그린야드호텔을 비롯한 골프장과 숙박시설 역시 코로나19가 지역사회에 확산되지 않도록 선제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연말연시 차박이나 캠핑 인파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오색과 물치 등 주변 경관이 뛰어난 곳에는 해맞이를 위해 벌써부터 주차장에 캠핑카를 고정해 놓은 캠핑족이 많아 오는 31일과 1일 이틀 동안은 주차장 사용에 전쟁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해맞이축제를 취소한 양양군은 당일 주요 해변의 입장을 봉쇄하지 않는 대신 해변에서도 거리두기를 하도록 계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배용직 관광과장은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력이 높은 만큼, 안전하게 해맞이를 하고 지친 심신을 쉴 수 있도록 해변 출입을 통제하기로 했다”며 “관광지 주변의 방역 활동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양양지역의 주요 숙박시설이 31일 예약률 100%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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