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1일자로 40년간의 공직생활을 마치고 명예퇴임하는 고교연(60, 사진) 양양군 기획감사실장은 “돌이켜보면 강산이 4번 바뀌는 시간 동안 부족한 저에게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군민들 덕분에 명예롭게 공직생활을 마칠 수 있어 감사한 마음 뿐”이라고 소회했다.
양양 토박이로 1981년 공직에 입문한 그는 농업직으로 6개 읍면사무소를 두루 거친 후 손양면장과 농업기술센터 소득개발과장, 산림과장, 농업기술센터소장 등을 역임하며 농업과 산림은 물론 행정 전반을 아우르는 현장 중심의 모범적인 공직생활을 수행해 왔다.
‘항상 군민을 배려하는 공무원이 돼야 한다’는 행정철학을 실천에 옮긴 고 실장은 녹색생태공원 조성사업을 비롯해 쌀 소득증진, 송이밸리자연휴양림 활성화, 임도 길 조성, 로컬푸드 신활력사업 활성화 등 농업과 산림분야에서 양양군이 경쟁력을 갖추는 데 밑바탕이 됐다는 평가다.
그는 평생을 성실 근면하며 솔선수범하는 공직자의 길을 걸어와 지역에서는 ‘진정한 양양 일꾼’으로 불린다. 이 같은 헌신으로 대통령 표창과 농림부장관 표창, 봉사대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또 천주교 양양성당 사목회장을 맡아 주요 단체들과 협업하며 지역화합에도 지렛대 역할을 해왔으며, 디모테오 순례길 활성화와 고 함홍기 열사 묘역 봉사활동에도 구슬땀을 흘리며 진실한 봉사를 실천해 왔다.
평생을 양양발전에 헌신해온 고교연 실장은 퇴임사에서 “이제 공직을 완수하고 자연인으로 돌아가지만, 군민들과의 소중한 인연을 이어 앞으로 지역발전에 헌신하는 봉사자로서 작은 디딤돌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고 실장은 퇴임과 함께 임인년 새해에는 부산 오륙도부터 최북단 고성까지 770km 해파랑길을 완주하며 인생 2막을 시작할 계획이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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