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문화재단의 시민활동가인 정미현(사진) 씨는 지난해말 20대를 보내며 뜻 깊은 첫 작곡 발표회를 열었다.
스토리텔링 연주회 ‘스물아홉 중간결산’이란 타이틀로 지난달 19일 속초시내 한 카페에서 ‘2021 정미현 작곡발표회’를 연 것. 그는 발표회를 열면서 “서른이 되면 뭐가 다를까 만은, 29년의 삶을 한 번 정리하고서 새로운 앞자리 수를 맞이하고 싶었다”고 했다.
작곡 발표회는 ‘7가지 이야기와 7가지 곡’으로 진행됐다. 정 씨가 작곡한 7곡이 플롯, 바이올린, 첼로의 현악 3중주로 연주됐고, 그는 곡과 관련된 자신의 이야기를 관객들에게 들려줬다. 이날 선보인 곡은 △‘my home’ 다섯의 대구 △‘Re-born’ 열셋의 도쿄 △‘Marks’ 열일곱의 서울 △‘A hope’ 스물의 아프리카 △‘A whole new world’ 스물다섯의 미국 △‘Dream-Resembler’ 스물일곱의 르완다 △‘The Present; 선물’ 스물아홉의 속초로 그의 29년 생을 고스란히 담았다.
정 씨는 경기예술고등학교(음악과 작곡 전공)를 졸업하고 국민대학교 예술대학에서 음악학부 작곡과 문화예술콘텐츠를 전공했다. 그는 2019년 12월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해외봉사단으로 아프리카 르완다로 음악교육 봉사활동을 갔다가 코로나19로 인해 3개월 만에 급히 귀국해 부모가 살고 있는 속초로 왔다. 그의 부모는 그가 20살 때 대구에서 속초로 이사를 왔다.
정 씨는 속초에서 문화예술과 교육분야의 프리랜서로 활동 중이다. 갯마당과 소울씨어터 공연에 참여해 건반을 연주하고,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음악과 세계시민교육을 주제로 독서교육을 하고 있다. 문화재단 시민활동가로 ‘오케이 속초’ 편집팀에 참여하고 있고, ‘문화로 OK-쓰담쓰담海(해) 속초’의 일원으로 환경활동을 하고 있다. <설악신문>의 시민기자로도 참여해 기사를 쓰고 있다.
오랫동안 속초에서 문화예술활동과 교육 일을 하고 싶다는 그는 “속초의 자연환경이 르완다와 비슷하다”며 “자연과 사람들에게서 위로받는 속초가 너무 좋다”고 말했다.
장재환 기자 semin27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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