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북부선을 잇는 강릉~고성 제진 철도 건설 사업이 지난 5일 착공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동해선 최북단 역인 고성군 제진역에서 개최된 착공식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이인영 통일부 장관, 최문순 지사, 설악권 시장·군수, 의장, 지역주민 등이 참석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새해 첫 현장 방문으로 착공식에 참석했고, 최북단 명파리 주민들도 함께 해 동해북부선 착공식의 의미를 더했다. 강릉~제진 철도 건설사업이 이제 첫 삽을 뜬 만큼, 목표한 대로 2027년 개통될 수 있도록 정부와 강원도는 국비확보 등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동해북부선의 연결은 설악권의 관광 및 경제 활성화와 국가 균형발전뿐만 아니라 향후 남북교류협력을 가속화하고 유라시아로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이 된다는 점에서 지역적으로, 국가적으로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할 만 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착공식에서 ”동해선은 경제 철도”라면서 “장차 남과 북이 협력하게 된다면, 환동해권 에너지·자원 벨트가 실현되고, 부산을 기점으로 강원도와 북한의 나선을 거쳐 시베리아 횡단철도, 만주 횡단철도, 몽골 횡단철도와 연결되면 바닷길보다 훨씬 빠르고 물류비용이 크게 절감된다”고 강조했다. 설악권은 특히, 오는 2027년 서울~속초 동서고속화철도까지 개통되면 미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는 든든한 디딤돌을 놓게 된다.
강릉~제진 철도 건설사업은 2018년 4월 남북정상회담의 판문점 선언으로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사업’을 합의하고, 남북교류협력사업으로 선정돼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받으면서 조기 착공을 이룰 수 있게 됐다. 남북 관계 개선과 협력의 결과물이라는 것이다. 문 대통령이 강조했듯이 “남북이 다시 대화를 시작하고 한반도에서 되돌릴 수 없는 평화의 문이 열릴 때” 남북경제협력과 대륙으로 향하는 철도망으로서의 결실을 맺을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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