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수 속초시장은 올해 ‘설악동 재건사업’을 통해 과거 국내 관광 일번지 ‘설악동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지난 11일 <설악신문>과 가진 신년인터뷰에서 “오랜 기간 지속되는 경기침체에다 코로나19로 인해 설악동 지역의 경기침체가 더욱더 가속화되고 있다”며 “이에 이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개발계획을 수립 중에 있고, 올해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신년인터뷰 10면▶
김 시장은 이를 위해 “오는 2024년까지 총 264억원(국비 132억원, 도비 39억6,000만원, 시비 92억4,000만원)을 들여 설악동 지역의 천혜의 자연환경 및 온천수를 활용해 관광객이 머무르고 체험할 수 있는 관광시설을 조성하는 설악동 재건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 “매년 반복되는 설악동 지역의 교통난 해소 및 새로운 관광테마시설 도입을 위해 신규교통수단에 대한 타당성 용역을 다음 달 착수하고, 설악동의 활발한 민간개발 유도를 위해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시는 현재 설악동의 사유재산권 보장을 위해 도시계획시설 소공원 폐지 및 현재 21m 이하로 제한돼 있는 건축물의 높이를 7층 이하로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설악동은 한때 국내 대표 수학여행지로 인기를 끌었으나 각종 규제와 시설 노후화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뜸해지면서 현재는 전체 숙박업소 중 30여 곳만 영업하는 등 관광객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김 시장은 북방항로 활성화 방안에 대해 “올해를 북방항로 재도약을 위한 적기로 판단하고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 중”이라며 “우선 속초항국제여객터미널의 강원도 매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북방항로 재취항에 대비한 항만 인프라를 구축하고, 현재 속초항에 장기 정박 중인한창강원호이선을 통해 국적ㆍ외국적 크루즈의 원활한 입항을 위한 크루즈터미널 선석을 재정비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무리한 운항 재개보다는 안정적·장기적인 운항을 위해 이번 시기를 철저한 사전 준비의 기회로 삼겠다”고 했다.
김 시장은 동서고속철도와 동해북부선의 속초 통합역사 지하화와 관련해서 “국토부가 조기착공에만 초점을 맞춰 진행하다 보니 우리 시 입장이 상당 부분 배제된 채 추진된 것이 사실이다”고 아쉬워했다.
김 시장은 “지하화 용역작업을 통해 우리 시 최적의 방안이 마련되면 올 상반기 국토부와 기재부 등을 방문해 우리 시 입장을 적극적으로 개진하고 협의·설득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지난해 11월 선언한 ‘물 자립 도시 완성’의 마무리를 위해 “향후 물 수요 관리 시행계획을 수립해 지속적인 물 수요 관리 방안을 마련하고, 취·정수장 기술진단 등을 통해 맑은 물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 “지속적인 누수 저감 및 수질관리를 통해 ‘물 자립도시’의 완전한 완성을 이뤄나가겠다”고 말했다. 고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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