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배를 지역의 평화자원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정은희 속초민예총 사무국장은 강원대학교 대학원 평화학과 석사논문 <‘갯배’의 장소성을 활용한 평화문화 구축방안-갯배예술제를 중심으로>에서 이렇게 제안했다.
정은희 사무국장은 논문에서 갯배의 장소성을 발굴한다면 기존의 실향민 1세대의 ‘고향상실’ 정서를 넘어 평화의 가치를 담은 공간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갯배가 실향민을 위한 무동력 운반선이라는 점에서 ‘길과 광장’의 개념을 도출하고, 전쟁난민 실향민의 특징에서 ‘환대와 공유’의 개념을 발견했다.
또한 갯배의 항해성을 미래가치로 보고, 갯배를 활용한 ‘분단예술’로 평화의 가치를 담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 주민과의 커뮤니티예술과 인문평화를 반영한 평화아카데미를 통해 갯배예술제 프로그램을 보완할 것도 주문했다.
정은희 사무국장은 “갯배는 현재 장소가치를 활용하지 못하고 관광에 그치고 있음을 안타깝게 생각했다”며 “갯배를 시작으로 속초 고유의 장소가치를 발굴하고 문화적으로 재현하는 과정이 문화콘텐츠가 될 수 있다”고 논문의 의미를 설명했다.
평화문화가 인류 보편의 문화로 확대되기 위해서는 각 지역마다 평화의 가치를 찾을 수 있는 장소성을 마련해 보자는 취지다.
한편, 속초민예총은 올해부터 갯배예술제에 평화문화를 담아 개최할 계획이다.
장재환 기자 semin2748@naver.com
정은희 속초민예총 사무국장이 지난 1월 7일 한광석 지도교수로부터 최종 사인을 받은 논문을 전달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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