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선 기간동안 20, 30대 청년들의 표심의 향방에 각 정당과 언론들이 촉각을 곤두세웠다. 후보 진영에서는 일자리, 주거, 금융 등 전반에 걸쳐 청년들을 위한 각종 정책을 쏟아냈다. 윤석열 당선인은 근로·사업소득이 있는 만 19~34세 청년이 매달 70만원 한도 안에서 일정액을 저축하면 정부가 월 10만~40만 원씩을 보태 10년 만기로 1억원을 만들어주는 금융상품인 청년도약계좌 도입을 핵심으로 하는 ‘청년 금융 공약’을 제시했다. 무주택 청년층을 위해 입주자가 분양가의 20%를 내고, 나머지 80%는 장기원리금 상환 방식으로 매입하는 ‘청년원가주택’ 30만 가구를 공급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청년원가주택은 5년 이상 거주한 뒤 집을 국가에 매각하면 매매차익의 최대 70%를 되돌려준다.
한편으로는 수도권이나 대도시에 비해 삶의 환경이 열악한 소도시의 청년들을 위한 세밀한 정책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다. 청년들이 지역에 남고 싶어도 마땅한 일자리가 없어 경제적으로 어려워 견디지 못하고 수도권으로 떠나는 현실이다. 청년단체 ‘쓰담속초’가 속초시민 및 이주 예정자 14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속초거주 청년과 속초이주를 고려 중인 청년이 예상하는 각 영역의 만족도는 대부분 비슷했는데, 자연환경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높았고 일자리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낮았다고 한다. 청년 ‘네트워킹 모임’에 대한 만족도도 낮았다고 한다.
새로운 정부에서 제시된 청년공약들이 구체적으로 실현되고 지자체에서도 청년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실질적인 정책들이 나와 청년과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길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청년네트워킹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에 나서는 ‘쓰담속초’와 같은 모임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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