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제229호인 백로ㆍ왜가리 번식지인 양양 현남면 매호가 친환경 생태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양양군은 동해안의 대표적 석호인 매호의 자연생태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 4월부터 ‘매호 생태복원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추진 중인 가운데 지난 22일 현남면 복지회관에서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매호는 7번국도 건설과 농경지 확충, 상부의 토사 유입 등으로 호소수면의 50%가 줄어들어 원형훼손이 심각한데다, 상류의 농경지에서 농약과 비료 등 오염물질이 유입되고 해수의 유통이 정체돼 수질오염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군은 지난해 1월 한국환경공단과 위수탁협약을 체결하고, 현남면 광진리와 남애리, 전포매리 일원 33만6,637㎡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생태복원사업에 들어갔다.
오는 2018년까지 국·도비 50억원을 포함해 총 76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습지복원 및 하중도 9만3,450㎡, 생태공원 및 탐방로 5만3,152㎡, 갈대 및 논습지 2만6,748㎡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생태공간 확보를 위해 인근 사유지 4만8,129㎡도 매입할 방침이다.
습지복원지구는 물새의 휴식 및 은신, 섭식을 위한 공간으로 기존의 농경지를 수질정화습지로 조성해 개방수면을 확대하고, 하중도와 여울형 낙차공, 자연석 호안 등 친환경 구조물을 설치하기로 했다.
생태공원지구는 천이를 이용한 친환경 휴게공간으로 기존의 보를 철거하고 자동차쉼터와 산책로, 목교, 다목적광장 등을 조성해 어류와 곤충 등을 관찰할 수 있는 자연체험학습장으로 활용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백로·왜가리의 서식처 인근에는 기존 갈대숲과 논습지를 활용해 식생여과대를 조성하고, 양서류 및 저서생물, 조류 등을 관찰할 수 있는 데크로드도 설치할 계획이다.
군은 문화재청 현상변경 허가와 환경부 기술검토 등을 거쳐 이번 용역을 오는 11월까지는 완료할 계획이며, 내년에 토지매입 절차가 마무리되면 2018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양양 매호를 친환경 생태공간으로 복원하기 위한 주민설명회가 지난 22일 현남면 복지회관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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