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작가 고 이반 작품 스토리텔링 가곡 공연이 오는 18일 오후 7시 2022 실향민문화축제를 기념해 청호동 신포공원 특별무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22년 한국 작고문인 선양사업인 ‘극작가 이반, 피난민 삶터에 묻히다’ 사업 중 하나로 마련됐다. 설악문화예술포럼(회장 이상국)이 주최·주관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속초문화관광재단이 후원한다.
분단 상황이 한 개인의 의식에 미친 영향, 삶의 불안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 분단희곡을 집필했다는 극작가 이반의 희곡에 담긴 ‘바다와 사랑, 망향과 희망’이란 주제에 맞는 국내외 가곡을 엄선한 스토리텔링 가곡 공연이다. 특히, 실향민문화축제와 연계해 이북5도민들의 망향의 한을 가곡으로 달래줄 예정이다.
테너 나승서·노동수·신성현·하은강, 바리톤 이화음·조현규·김주영·노선호, 소프라노 이석란·소한숙, ·나지영·김민주, 피아노 유자영･공혜원 등 한국 성악예술인 협동조합 소속 성악가와 연주자 등 14명이 출연한다. 기획은 베이스바리톤 이규성씨가 총괄한다.
공연은 2부로 나눠 진행된다. 1부 바다와 사랑에선 ‘희망의 나라로’, ‘향수’, ‘가고파’, ‘남촌’, ‘넌 왜 울지 않고’(De Curtis곡), ‘오페라 로미오와 쥴리엣 중 Je veux vivre(C.구노 곡)’ 등을 들려준다. 2부 망향과 희망에선 ‘A Whole New World Disney Movi(알라딘)’, ‘지금 이 순간 Musica(지킬과 하이드)’, ‘Stars Musical(레미제라블)’, ‘The Exodus Song Movie(엑소더스)’ 등을 노래한다. 앙코르곡으로 모든 출연자가 나와 ‘그리운 금강산’과 ‘O Sole Mio’를 선사한다.
이반 극작가(1940년~2018년)는 함경남도 홍원군에서 태어나 한국전쟁 중 속초에 정착, 속초고등학교(7회) 졸업 후 숭실대학교에서 철학박사(예술철학) 학위를 받았고, 지난 2008년 8월 숭실대 인문대학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정년퇴임했다. 이후 속초에 정착, 속초예총회장을 역임하고 지역연극 진흥에 큰 힘을 보탰다. 1979년 <그날그날에>로 제3회 대한민국연극제 희곡상, 1984년 <바람 타는 城>으로 제20회 동아연극상 희곡상, 1989년 희곡 <아버지 바다>로 문예진흥원 우수희곡 공연지원, 2005년 <소현세자, 흔적과 표적>으로 제2회 창조문예상을 받았다. 2016년 제1회 대한민국연극제에서 <카운터포인트>가 금상, 2019년 제37회 대한민국연극제에서 <그날 그날에>가 금상을 수상했다.
한편,‘극작가 이반, 피난민 삶터에 묻히다’ 사업으로 오는 11월 19일 오후 3시 속초문화예술회관 소강당에서 극작가 이반의 분단희곡 연구 심포지엄이 열린다. 장재환 기자
극작가 고 이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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