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쓰레기는 바다 위를 떠다니거나 바닥에 가라앉아있는 각종 폐기물을 일컫는 말이다. 해양수산부(제3차 해양쓰레기 관리 기본계획/2019~2023년)에 따르면 우리나라 연간 해양쓰레기 발생량은 8만4,106t으로 추정된다. 이 중 해상에서 유입되는 쓰레기는 5만444t(60%), 육상에서 유입되는 쓰레기는 3만3662t(40%)인데, 해양쓰레기 문제는 발생량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발생된 이후 미치는 영향의 범위와 대상이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플라스틱 페트병이나 어업용 어망 부표는 해양에서 수거되지 않으면 작은 조각으로 파편화가 진행된다. 하나의 쓰레기가 수십만 개의 작은 오염원으로 그 세력을 키워나가게 되는 것이다. 유엔환경계획 자료에 따르면 연간 10만 마리 이상의 해양 포유류, 100만 마리 이상의 바닷새가 폐그물 등 해양쓰레기로 폐사하거나 생존에 악영향을 받는 실정이다.
이에 속초해양경찰서는 해양쓰레기 문제 해결과 청정 동해안 보전 의식 확산을 위해 해양 정화활동 프로젝트인 ‘1사(社) 1청정(淸淨)’ 바다 가꾸기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항·포구 및 연안 일부가 해양쓰레기 방치로 인해 악취가 발생하고 미적 요소를 저해하고 있어 관계기관과 협력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국민의 해양환경 인식을 개선하고자 기획됐다.
‘1사 1청정’ 캠페인은 참여 단체가 지정한 항·포구나 해변을 주인의식을 갖고 자율적으로 정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관리한다. 정화 활동에 필요한 쓰레기봉투, 집게, 장갑 등 물품을 지원하며, 드론을 활용한 연안해역 해양쓰레기 분포 현황자료도 제공한다.
속초해양경찰서도 지난달 20일 속초 외옹치해변에서 민간단체와 함께하는 해양쓰레기 정화 활동에 참여했다. 무심코 버리는 담배꽁초, 일회용 용기, 플라스틱병이 해양쓰레기가 되어 동해안 청정 해역의 아름다움을 해치고, 해양 동물 생명까지 위협한다니 쓰레기를 줍는 참가자들의 손이 바삐 움직여졌다.
속초해양경찰은 ‘1사-1청정 바다가꾸기’ 캠페인을 통해 안전하고 깨끗한 희망의 바다로 나아가고자 노력할 것이며, 앞으로도 시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
박승규
속초해양경찰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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