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북부선 강릉∼제진 건설사업에 따른 환경영향평가서(초안) 공람 및 설악권 주민설명회가 지난 7일 양양군과 고성군에서 잇따라 열렸다.
국가철도공단이 주관한 이날 주민설명회는 양양구간 4공구인 현남면 견불리∼양양읍 정손리까지 22.436km와 고성구간 9공구 거진읍 송포리∼현내면까지 15.116km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날 오후 4시 30분 양양문화복지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주민설명회에서 용역업체는 양양구간은 현남‧현북면과 손양면, 양양읍 등 4개 읍‧면을 통과하며, 일부 법정보호종과 생태자연도 1등급을 지나지만 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공법 적용과 저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역사가 들어서는 양양읍 송암리 주변 지역 토지소유주들은 예산 낭비와 화물열차 중심 등을 고려하면 주민생활권과 떨어진 곳이나 지하화로 추진해야 한다며 반발했다.
설해원 역시 대규모 민간자본을 투입한 만큼,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줘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앞서 이날 오후 1시 30분 고성문화원 3층에서 주민설명회를 열었고, 역사 주변 지역 주민들의 반대의견이 제기됐다.
국가철도공사 관계자는 “이번 주민설명회로 모든 이해 관계인들을 만족시킬 수는 없지만 최대한 주민 피해가 없는 최적의 안을 도출해 설악권 주민들의 미래 비전을 잇는 철도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토부가 계획하고 있는 동해북부선 강릉∼제진 노선은 △강릉구간 27.1km △양양구간 34km △속초구간 7.1km △고성구간 43.4km 등 총 111.6km로 단설전철로 설계됐다. 올 연말까지 전략환경영향평가 본안 협의를 마치면 2021년부터 2022년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를 완료한 뒤 2023년부터 공사에 들어가 2027년 동서고속철도와 함께 준공할 계획이다. 이후 2028년부터 상업운행을 시작해 그동안 끊겼던 동해북부선이 본격적인 운행에 들어간다. 총사업비는 2조8,520억원이 투입된다.
한편, 양양군과 고성군은 양양구간의 38선 역사와 고성구간의 화진포 역사 신설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김주현 기자
동해북부선 건설사업 주민설명회에서 양양지역 주민들이 초안서를 살펴보고 있다.
[ⓒ 설악신문(www.sorak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