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 중앙동에 사는 한 주민이 비상소화기함 내 소화기로 소방대원들이 도착하기 전까지 인근 단독주택의 화재 진화에 나서, 조기진화에 도움을 줬다.
속초소방서(서장 정효수)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9시 38분께 중앙동 한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 인근에 거주하는 장한봉(45, 사진) 씨가 화재현장 10여m 부근에 있는 비상소화기함 내 소화기 2개를 사용, 초기진화작업을 벌였다. 이어 신고 후 도착한 속초소방서 대원들이 10시께 화재를 완전 진화했다.
속초소방서는“화재가 난 지역은 고지대인데다 접근 도로가 협소해 소방호스(15m) 9본을 연결해야 방수가 가능할 정도로 화재진압이 쉽지 않은 곳”이라며“장한봉씨가 초기진화에 나서지 않았으면 현장 상황상 인명과 재산피해가 크게 발생했을 것”이라고 했다.
비상소화장치는 관내 고지대 및 주택밀집지역 등에 총 26개소가 설치돼 있으며, 소화기가 적재된 비상소화기함과 소화전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도록 관창, 호스 등이 비치된 비상소화기구함, 2종류로 이뤄져 있다. 장 씨는 이중 비상소화기함을 사용해 화재진화작업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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