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의 매력을 담은 다양한 상품을 전시 판매하고 있는 소품숍 ‘희희횸횸’(대표 김효정)이 속초 엑스포공원에 오픈해 관광객은 물론 지역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김 대표는 속초의 상징을 모티브로 호랑이, 반달곰, 토끼, 아바이마을 갯배 등 캐릭터를 브랜드화해 상품으로 만들었다. 숍 내부 오른쪽 벽에는 액자그림, 동물이 그려진 도장, 수첩, 캐릭터 앞치마, 볼펜, 움직일 때마다 딸랑딸랑 소리를 내는 썬캐쳐 등이 있다. 숍 중앙과 창가에는 캐릭터 에코백, 키링, 메모지, 부채, 엽서, 테이프 등 다양한 캐릭터 굿즈가 진열해 있어 잠시라도 시선을 뗄 수 없었다.
‘희희횸횸’ 상호는 한자 기쁠 ‘희’(喜)를 모티브로 김 대표가 디자인했다. 초창기 2030 젊은 관광객들을 중심으로 SNS와 입소문을 타기 시작해 지금은 다양한 연령층이 제법 방문하는 등 로컬 대표 소품숍으로 자리매김 중이다.
김 대표는 속초가 고향으로 청대초등학교 5학년 때 원주로 전학했고, 대학은 춘천에서 다녔으며 역사를 전공했다. 어릴 적부터 끄적끄적 그리는 것을 좋아했지만 미술학원을 다니거나 공부를 한 적은 없다. 대학교 때 취미로 시작한 ‘캘리그라피’가 직업이 된 케이스다.
2015년에는 SNS에 게시된 ‘캘리그라피’를 보고 출판사에서 제의가 들어와 책을 출판했다. 이때 이쪽 방면에서 뭔가 해볼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을 얻었다. 꾸준히 ‘캘리그라피’ 작업을 이어가던 중에 웹드라마 <연애미수>, <밀리의 서재> 광고 등에 참여하는 등 실력도 인정받았다. 대학 졸업 후 수원에 있는 마케팅 전문회사에 취직해 본격적으로 디자인 업무를 시작했으나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레이션과 같은 전문 디자인 프로그램 활용에 익숙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다 공부를 위해 회사를 그만뒀다. 2019년에 두 번째 출판 제의를 받고 책 준비를 위해 고향인 속초로 돌아왔다.
“2019년부터 상품을 직접 만들어 납품만 하다가 그해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진행하는 ‘지역기반 로컬 크리에이터 지원사업’에 선정돼 매장을 오픈하게 됐어요.”
지금도 생각날 때마다 끄적끄적 하기를 좋아한다는 김 대표는 앞으로 ‘흔들바위’ 등 더 다양한 지역의 대표 캐릭터 상품을 만들고 전문 소품숍으로 성장시키고 싶다고 했다. 성낙규 인턴기자
희희횸횸 김 대표가 대표 브랜드 상품을 들고 포즈를 취했다.
희희횸횸 소품샵 내부에 다양한 캐릭터 상품이 진열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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